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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로 파견간 이베이코리아 개발자 인터뷰 비하인드

2018/08/23

미국 실리콘밸리의 이베이 본사로 파견 가신 자랑스러운 이베이코리아의 개발자 분들 (짝짝짝)
이베이코리아의 경험으로 무려 본사에서 개발 업무를 하고 계시다니 정말 대단하시다!!

그러나 뼛속까지 문과인 이베이코리아 홍보팀 인턴쟁이는 인터뷰를 보고도 궁금한 게 한 두가지가 아닌데…!!
다시 한 번 인터뷰 영상 속 내용을 차근차근 정리해보면서 더 궁금한 것들을 직접 여쭤보기로 했다!!

 

 

 

실리콘밸리에 가신 이유는?

“한국과 본사의 연결고리”

이베이코리아는 기업문화에도 투자를 많이 하는 곳이다. 2년 전부터 사내에서 호칭을 직책으로 부르지 않고 이름으로 부르는데 이 또한 크게 어색하지 않았다. 하지만 여전히 한국에 실리콘밸리 문화를 도입하는 것이 흐지부지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여기서만 느낄 수 있는 문화를 배워서 한국에 정착할 수 있게끔 하기 위해 우리가 미국으로 파견된 것 같다. 한국도 경험하고 실리콘밸리도 경험한 사람이라면 다시 한국에 돌아왔을 때 더 문화를 잘 전파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간편결제 시스템 전문가들”

이전까지 이베이 본사는 결제를 무조건 페이팔을 통했었는데, 이베이와 페이팔이 분사하면서 결제 시스템을 새롭게 만들게 되었다. 이베이코리아에서 스마일페이를 개발했던 경험이 본사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파견된 듯 하다. 스마일페이는 가맹점 사이트나 오프라인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이베이코리아의 간편결제 시스템인데 사이트 안에서 비밀번호만 치면 바로 결제가 가능한 플랫폼이다.

▶ 스마일페이 바로가기


Q. 그럼 현재 본사의 결제 시스템을 개발하고 계신 건가요?

그렇다. 이베이 본사가 직접 스스로 결제 시스템을 처리할 수 있도록 개발하고 있다. 이베이코리아는 이전부터 직접 결제를 하고 있었고 간편결제인 ‘스마일페이’까지 운영하고 있기에 이 부분은 본사보다 앞선다고 할 수 있다.

 

Q. 미국과 한국 결제시스템의 차이는 무엇인가요?

미국과 한국의 가장 큰 차이는 결제 처리에 대한 ‘여유’가 있느냐 아닌가 여부다. 한국은 결제하면 바로 문자도 오고 내역도 확인할 수 있는 상황이지만, 미국은 결제 후 하루 또는 이틀이 지나야 처리가 완료된다. 그렇다보니 개발자들도 많은 트래픽을 꼼꼼하게 확인하려 하고 있다.

 

 

 

에자일 vs 워터폴

이베이코리아에서는 애자일(Agile)과 워터폴(Waterfall) 방법론을 모두 활용하는데, 특히 결제 쪽에서는 워터폴 방식으로 개발을 많이 했다. 목표점을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일정을 촘촘히 계획해놓고 이에 맞춰 개발하는 것이다. 이 때는 중간에 수정하기가 힘들기 때문에 처음 설계 단계부터 빠진게 없나 꼼꼼히 살펴야 했다.

이베이 본사에서는 결제 쪽을 개발 할 때, 애자일 방법론을 사용한다. 우선 목업(mock-up)을 통해 일부 기능만을 구현하고, 점점 이 목업을 실현시켜나가면서 일을 하는 것이다. 중간에 변경할 것이 있어도 수정하거나 계획을 바꿀 수 있어서 유연하다. 또 개발을 하고 기능을 만드는 것을 넘어 테스트 자동화까지 완성해야 모든 업무가 끝난다. 이 테스트 자동화의 경우 한국에서처럼 테스트를 일일이 해야하는 것이 아니라서 훨씬 불안감이 낮다.

사실 한국에서 압박 받으며 일하는 것이 업무를 빨리 배울 수는 있다. 애자일 방식의 경우, 개발하는 시간 이외에도 계획을 세우거나 아침마다 미팅에서 업무 진행 과정을 공유해야 하는 등 자잘하게 투자해야 하는 시간이 많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는 오히려 이런 것들이 귀찮은 과정일 수 있고 전체 일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결국 이베이코리아에서 빠르게 일하는 법을 배웠다면, 여기서는 견고하게 만드는 법을 배웠다.

 

Q. 테스트도 모두 자동화한다?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해주신다면?

비즈니스가 복잡한 경우 테스트 해야 하는 경우의 수가 많다. 조금 수정했지만 중요한 기능일 경우 풀테스트를 요청하기가 매우 민망하다. 미국에서는 배송비, 상품가격 등 작은 기능을 테스트하는 유닛 테스트를 먼저 만들고, 필요할 때 오토메이션(Automation) 툴로 다른 것과 연동하는 주문을 테스트한다. 미국에서는 회사끼리 테스트 자동화가 가능하게 API를 제공해주기 때문에 이를 적용하기가 간편하다. 반면, 한국은 따로 제공되는 API가 없어 실제로 구현하기 매우 힘든 환경이다.

 

여기서 잠깐, 애자일? 워터폴? 그게 뭐지??

 

# 워터폴 모델이란?

분석, 설계, 구현의 각 단계가 명확히 구분되어 있다. 각 단계에서 생산되는 산출물을 중요시하고한 번 결정된 단계는 완전히 완료한 후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 때문에 수정이 힘들고 변동이 적어야 한다. 단계별 완성도를 최대한 높여야 하고 모든 과정이 끝나면 최종 제품이 완성된다.

# 애자일 방법론이란?

가능하면 자주 제품에 대한 프로토타입을 만들고 일부를 기능화 하는 작업을 반복적으로 수행하여 최종 제품을 만든다. 언제든지 추가 요구 사항이 있음을 전제로 하는 방식이라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완성도가 높아지고, 문제점을 빨리 발견하여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개발 초기부터 많은 대화를 하면서 지속적으로 진행 상황을 공유하며 개발을 진행할 수 있다.

 

 

 

미국에 적응하면서 어려웠던 점?

한국의 정규 교육 과정을 받으면서 영어를 듣고 읽는 것만 연습했었는데, 영어 말하기와 쓰기를 해야하는 것이 힘들었다. 또 아나운서의 정확한 영어 발음만을 듣다가 국가별로 다양한 특징과 억양을 가진 영어 발음을 들으니 알아듣기가 힘들었다. 한국말 할 줄 아는 미국인과 팀원들이 옆에서 많이 이해해주고 도와줬다.

여러가지 문화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었다. 인도나 중동 사람들 중에는 채식주의자들이 많은데, 우유를 안 먹는 채식주의자나 계란을 안 먹는 채식주의자 등등 모두의 식성을 고려해 레스토랑을 예약하는 것이 힘들었다. 시야가 넓어진 것 같다.

 

 

 

한국에 적용하고 싶은 미국 이베이 본사의 특징은?

한국에서도 개개인의 일정에 맞춰서 밤 시간에 일을 하거나 집에서 일을 하는 등 유연근무제가 적용되면 좋겠다. 또 사람이 하는 것보다 자동화에 노력을 기울여서 업무자동화를 한국에 도입해보고 싶다.

 

Q. 그럼 현재 이베이 본사에서는 유연근무제를 하고 있나?

이 곳 실리콘밸리에서는 유연근무제를 하지 않는 회사로는 사람들이 가지 않는다. (허허)

자율출퇴근 뿐만 아니라 Work From Home(WFH)제도도 활성화되어 있다. 오전에 개인적인 행정 업무를 보고 출근하기도 하고, 오후에 병원 예약이 있다면 “Doctors appointment at 2pm, WFH afterwards” (2시에 병원에 다녀올 예정입니다. 이후 재택근무입니다)라고 팀에 이야기하는 등 각자의 스케줄에 맞춰 일을 하는게 매우 자연스럽다. 하지만 이는 어떠한 곳에서도 개발을 할 수 있는 VPN 환경이 잘 갖추어져 있어야 하고, 모든 직원들이 노트북을 소유해야 가능하다. 또 이렇게 자유롭고 개인주의적인 미국 회사에서도 주변사람들을 챙기고 책임감 있는 모습을 갖춘 사람들이 결국 성공한다.

 

Q. 본사에서는 업무 자동화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나?

여기에서는 반복되는 일이라면 무조건 ‘자동화한다’는 주의가 팽배해있다. 예를 들어, 한국에서는 기획자분들이 QA를 진행해주시기 때문에 새로운 프로젝트가 진행될 때마다 기존 서비스에 대한 테스트도 항상 반복해서 해야하는데, 이렇게 자동화시킬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최대한 자동화를 하는 분위기다. 또 개발자라면 서비스 개발 시 시스템 오류가 나는 상황을 무조건 고려해서 개발해야 하는데, 오류가 났을 경우 자동으로 재시도하는 로직을 항상 개발해야 한다. 한국의 워터폴 방식에서는 우선 서비스 런칭 후 수동으로 하는 경우도 있었는데 이 곳에서는 상상할 수 없다.

 

 

 

인터뷰 소감

Q. 마지막으로 ‘태용’과 함께 실리콘밸리에서 인터뷰 영상을 촬영한 소감은?

강경구 – 처음에 인터뷰 촬영할 때는 너무 떨려서 얼어버리곤 했다. 미리 질문지를 받았지만 말로 하려니 횡설수설 난리도 아니었다. 태용님이 항상 웃으시면서 잘하고 있다고 격려해주시고 다양한 질문으로 저희가 말하고자 했던 것들을 끌어내 주셔서 역시 프로는 다르구나라고 느꼈다. 또 현재 우리는 실리콘밸리에서 몸도 마음도 잘 자라고 있으니 이베이코리아에 계신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조유준 – 인터뷰 제의가 들어왔을 때, 태용님 채널의 대기업 CEO, 스타트업 창업가 등 대단하신 분들의 인터뷰를 확인했다. (태용채널 <리얼밸리> 시즌 더 보기) 이런 사람들 사이에 저희 인터뷰가 있다고 생각하니 손발이 오글거렸다. 인터뷰 첫 질문인 자기소개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소비하며 이마에서 땀을 한 바가지 쏟아냈지만 그 이후로는 태용님이 잘 리드해주셔서 편안하게 마무리할 수 있엇다. 즐거운 경험이었고, 앞으로 한국에서 다른 분들이 이 곳 이베이 본사로 오신다면 좋은 징검다리 역할을 하고 싶다.

 

이렇게 이베이코리아의 자랑스러운 두 개발자 분들을 만나봤다.
이베이코리아의 간편결제 시스템인 스마일페이를 통해 이베이 본사에도 도움을 주고, 또 실리콘밸리의 문화를 이베이코리아에도 전파하며 더욱 기업 문화를 발전시키니 세계로 뻗어나가는 이베이코리아의 인재분들이 정말 자랑스럽다!!
앞으로도 이베이 본사와 이베이코리아가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기를 바란다.

현재 8월 31일까지 이베이재팬 (Qoo10)의 한국 오피스에서 개발자를 채용 중이고, 개발직군 뿐 아니라 기획, 디자이너 등 다양한 포지션 역시 채용을 진행한다.
혹시 이베이 본사로 파견을 갈 수도 있고, 이베이만의 문화를 함께 누릴 수도 있으니, 이베이와 함께 하고 싶은 개발자 분들은 어서 빨리 오시길! (어서옥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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