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의 커머스 테크기업 이베이코리아는 엔지니어들의 아이디어와 창의성을 북돋기 위해 Stir Up, GEEK,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특히 앰플리파이(Amplif) 를 비롯해 미국 이베이 본사와 연계한 프로그램이 잘 되어 있다. 오늘 소개할 스컹크웍스(Skunkworks) 또한 본사가 여는 글로벌 해커톤이다. 본사방문, 상금, 특허 출원 등의 지원을 쏟는다. ▶2018 스컹크웍스 보러 가기 – 글로벌 IT 회사의 글로벌한 축제, 스컹크웍스 저마다의 포부를 안고 각국의 이베이 개발자들이 2019 스컹크웍스에 도전했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본선에 진출한 52개의 팀 중 2팀이 이베이코리아 소속이라는 소식이 들려왔다. 미국 본사 근무 2명의 개발자 포함 총 11명의 한국인 개발자가 세 개의 아이디어로 본선 진출에 성공한 것. 그들의 생생한 2019 스컹크웍스 도전기를 들어보았다. 이번 2019 스컹크웍스에 어떻게 참여하게 되었나?
회사에 자유롭게 개발 스터디를 하고 프로토콜 만드는 걸 지원해주는 ‘GEEK’ 프로그램’이 있는데, 여기서 만난 팀원들과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프로토콜(시제품)을 개발했다. 그러던 중 미국 본사에서 2019 스컹크웍스 개최 소식을 접하게 됐다. 4월 팀원 모집을 시작으로, GEEK에서 만든 아이디어를 좀더 구체화해 본선행을 준비했다. (엑스포 참가한 이베이코리아 직원들) 어떤 내용 및 주제로 발표했는지?
올해엔 이베이 본사 개발자를 비롯 11명이 참여하게 된 만큼 두 팀으로 나눠 참여했다. 아이디어는 3가지였다. 머신 러닝 기술 기반을 활용하여 구매자별로 맞춤 상품을 추천하는 ‘스마트 카트 솔루션’과 구매자의 행동을 예측하여 상품, 정보 등을 다양한 방법으로 습득하고 추천 및 대안을 제시해주는 ‘쇼핑 어시스턴트’ 한국이 최강의 할인쿠폰 강국이라는 점에 착안해 실시간 쇼핑 경험에 따른 맞춤형 쿠폰을 제공하는 ‘리얼타임 쇼핑경험’이란 아이디어도 냈다. 이베이 본사 직원 두 명이 함께 참여했다고 들었는데?
작년 2018 스컹크웍스 참가로 인연을 맺게 된 미 본사 산호세 직원인데 한국 출신 개발자다. 엑스포 준비를 직간접적으로 도와주셨다. PPT제작과 피칭을 도와주셨다. 아무래도 본사 분들이다보니 영어도 잘하셔서… 정말 도움이 됐다. 여행 꿀팁과 맛집까지… 감사드릴 따름이다! 다른 나라에서 온 개발자들과도 많이 만났는가?
우리 아이디어의 알고리즘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새로운 아이디어에는 언어와 관계없이 호기심이 생기는 게 개발자들의 본능인가 보다. 실제로 언어장벽은 그리 크다는 느낌은 안 들었다. 우리가 영어를 썩 잘하진 않았지만 웬지 코딩 용어로만 대화해도 말이 통하는 느낌적 느낌? (웃음) 행사에 참여한 이베이 직원 모두 신선한 개발 아이템을 알아보는 걸 즐기는 것 같았다. 이베이코리아는 G마켓, 옥션이라는, 이베이와 분리된 플랫폼으로 운영된다. 그래서 우리 사이트에 대한 이해도가 낮을 거라 걱정했는데 워낙 한국의 위상이 이베이 내에서도 글로벌 거래액으로 2위에 달하는 등 높다 보니 많은 분들이 G마켓, 옥션의 구조에도 관심을 가지는 모습이었다. 이번 미국 방문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추억이 있다면?
엑스포를 마치고 팀원들과 렌터카로 요세미티 국립공원을 방문했었다. 오고 가는 길엔 끊임없이 드넓은 벌판이 펼쳐졌다. 당시를 회상해 보면 바라보기만 해도 힐링이 되고 자연 친화적인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오래 머물지 못해 아쉬웠기에 혹시 다음에 또 방문할 기회가 생긴다면 여행 일정을 미리 짜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사실 G마켓 옥션이 국내 사이트이기에 미국 본사와 교류할 일이 없다고 많이들 생각하실 것 같은데 요세미티를 보며 ‘아 내가 이베이 직원이구나’를 확 느꼈다! (요세미티 국립공원) (미국 골든브릿지) 다음 엑스포에도 참가를 희망한다면 어떤 점을 보완하길 원하나?
내년에도 기회가 된다면 참가해서 본사 직원들과 협업을 추진해보고 싶다. 좋은 아이디어는 엑스포 형태로 전시하고 피칭하는 기회가 있는데, ‘구매자’ 아이디어 쪽의 방문객이 가장 많더라. ‘구매자’아이디어를 계속해서 흥행에 더욱 성공하고 싶다! 개발자로 이런 글로벌 해커톤에 참여하는 쾌감이 있을 것 같다!
개발을 하다 보면 개발 자체에만 매몰되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해커톤을 통해 좀더 고객 입장에서 생각해볼 수 있다. 뇌의 다른 부분을 사용한다고나 할까! 해커톤이 새로운 기술을 배울 수 있는 자극의 기회가 되기도 한다. 물론 개발자로서 새로운 기술을 익히는 것은 당연한 덕목이겠지만 말이다. 이런 글로벌 스케일의 해커톤은 학습에만 머물던 기술을 직접 구현해 ‘내 것으로 만드는’ 능력을 키울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이베이코리아가 글로벌 기업이기에 미국 독일 등의 다양한 개발자들이 생각하고 있는 최신 기술을 들어보고 자극받는 건 덤이다! 앞으로 이베이코리아 개발자로서 이루고 싶은 꿈이나 목표가 있다면?
소소하게는 개발자로서 꾸준히 개발에 기여하고 싶고, 스컹크웍스 엑스포에 참여한 만큼 더 성장하여 프로덕트 반영의 쾌거를 이루고 싶다. 실질적인 특허 출원과 기술 적용을 위해 끝까지 매달려 보겠다. 앞으로 더욱더 많은 이베이코리아 직원들이 스컹크웍스 엑스포에 진출했다는 소식을 전할 수 있길 바라며, 도전과 열정으로 가득 찬 내년 참가자들의 선전을 기대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