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운, 안전한, 싼 해외직구 상품을 소개합니다”
이베이코리아 해외직구팀 정소미 팀장 인터뷰

아직 해도 뜨지 않은 새벽, 셀러에게 온 깨톡 소리에 잠을 깬다.
신나게 놀기에도 모자라는 여름휴가, 하지만 어느덧 새롭고 신기한 현지의 물건들을 찾고 있다.
법무팀 모대리가 참석한 관세사 교육 세미나에 함께 참석한다.
좋고 싸고 안전한 외국 물건들을 보면 참지 못하고, 주말에도 회사 업무 채팅방에 링크를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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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는 이베이코리아 해외직구팀의 흔한 일상이다.

본격 업무시작 시간 전부터 외국 셀러들의 문의에 정신 없고, 휴식을 취하러 간 여행에서도 제품들을 찾아 헤매고, 회사 단톡방엔 신기한 제품 링크들만 가득하고, 법무팀이 참가할 법한 관세 교육 세미나에도 참석하고…

어찌 보면 특이하고도 특별한 업무를 하고 있는 이베이코리아 해외직구팀, 그들이 궁금한가? 궁금하면 지금부터 이어질 해외직구팀 정소미 팀장의 인터뷰를 읽어보시라.

“안녕하세요, 이베이코리아 해외직구팀 정소미입니다.”

Q :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A : 이베이코리아의 해외직구 상품들을 모두 담당하고 있는 해외직구팀의 팀장 정소미다. 원래 마케팅 쪽 업무를 하다가 2011년 말에 해외직구팀으로 옮기게 됐고, 쭉 5년 째 열심히 일하고 있다.

Q : 이베이코리아 해외직구팀이면, G마켓, 옥션, G9에서 판매하는 모든 해외직구 상품들을 다루고 있는 것인가?
A : 맞다. G마켓, 옥션, G9의 해외직구 상품들을 모두 담당하고 있다. 다만 G9는 큐레이션 사이트라서 해외직구 상품들을 소개하는 프로모션들이 조금 많기 때문에… 약간 더 포커스하고 있다.

Q : 그렇다면 각 G마켓, 옥션, G9에 속한 CM과는 업무 패턴이 다른가?
A : 그렇다. CM은 카테고리 매니저라면… 우리는 CM의 업무보다는 MD(merchandiser)업무도 일부 섞여 있다. 상품을 우리가 먼저 찾아내서 셀러들에게 역으로 제안하기도 한다. 그러기 위해 국내에서 소개가 안 된, 혹은 이제 갓 유행하기 시작한 제품들을 가져오기 위해 노력하고 공부한다. 예를 들면 아이폰 새로운 모델이 출시된다고 하면 언제 출시되는지, 1차 출시국이 어딘지, 그 출시국의 셀러와 컨택하고 가격 딜을 하고 들여오는 역할을 한다.

“요즘의 쇼핑 트렌드인 해외직구, 어려워하는 고객들에게 편리함을 주고 싶다.”

Q : ‘공부를 해야 하는 업무’라고 하셨는데, 좀 더 자세히 말해 달라.
A : 음… 직구 카페나 커뮤니티 등을 모니터링해서 요즘 인기 있는 상품이 무엇인지 찾고, 끄집어내고 또 대중화시키기 위해서 노력한다. 박람회도 많이 가고, 관세쪽 법 공부도 한다. 교육과 세미나도 자주 참석 한다.

Q : ‘해외직구팀’이 된 배경이 있나?
A : 예전 해외상품을 다루던 ‘인바운드팀’이 해외직구가 점점 큰 트렌드로 바뀌면서 팀 명, 코너 명을 “해외직구”로 바꾸었다. 실제로 G마켓 옥션 G9 3개 사이트가 차지하는 해외직구 물량이 상당하다. 리딩업체로써 고객들이 해외직구라고 하면, 외국 사이트가 아닌 이베이코리아의 해외직구를 떠올리게 하자! 라는 일념으로 달려왔다.

Q : 맞다. 직구, 요즘 트렌드인 것 같다. 판매량도 그런가?
A : 해외직구가 트렌드라고는 해서 한번 사 보고 싶은 사람은 많지만 복잡하고 어려워하는 분들이 많다. 또는 한두 번 직구를 해 보고 어려워서 포기하는 고객들도 있다. 바로 이 지점을 잡았다. 실제 해외사이트에서의 직접구매는 2014년, 2015년 규모가 거의 비슷한 반면, G마켓, 옥션 등을 비롯한 마켓플레이스에서의 판매 성장률은 30~40%나 된다. 관부가세를 더 내지 않고도 원 가격 그대로 구매할 수 있다는 점과 배송 등에 있어서 편리함, 또 유통과정을 줄여서 가격 자체를 많이 낮췄기에 경쟁력이 있어서 판매량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

Q : 해외직구 상품들 중 많이 찾는 제품은 무엇인가?
A : 해외직구TV가 대표적이다. 비타민과 같은 영양제 등도 판매량이 높다. 그리고 유럽 가전들의 판매량도 최근 가파르게 늘고 있다.

Q : 이미 인기 있는 제품이 아니지만 실험적으로 가져오거나, 또는 너무 좋은 제품이라 꼭 소개하고 싶어서 소개했는데 대박난(?) 상품이 있나?
A : 아무도 다루지 않은 제품을 좀 더 푸시하여 올렸을 때 입소문이 서서히 나서 히트친 제품이 꽤 있다. 홍콩 관광객 사이에서 ‘마약쿠키’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던 ‘제니베이커리 쿠키’는 우리가 최초로 온라인에서 다루었던 상품이다. 생산량과 유통기한도 정해져 있고 무엇보다도 홍콩 사장님이 굳이 한국에 팔지 않아도 될 정도로 잘 되고 있었기 때문에 중간업체를 설득해 제니베이커리에 삼고초려하여 취급하게 됐다. 하하. 이후 모 백화점에서 컨택하여 국내에도 현재 수입되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의 다양한 스마트 제품들도 많이 보여주고 있는데, 샤오미 나인 봇 같은 경우도 소문만 무성하고 실제로 판매를 제대로 하는 셀러가 없어 여러모로 알아보다 출시 직후에 바로 판매했고, 현재는 많은 셀러들이 취급하고 있다.

Q : 해외직구TV도 그런가? G9에서 특별히 배송서비스를 하면서까지 해외직구TV를 소개하게 된 배경이 궁금하다.
A : 블랙프라이데이 때 가장 ‘핫’했던 상품이 바로 TV다. 이동과 취급에 예민한 제품이다 보니 해외에서 배송사고가 특히 많이 났었다. 시간이 너무 걸린다거나, 관세를 문다거나, 배송 받았는데 파손되거나, 모델이 잘못 왔다거나… 하는 등의 사고 말이다. 그래서 우리는 G9에서 좀 더 편리하고 안전하게 고객들에게 저렴한 가격의 TV를 배송&설치해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고, 그렇게 진행한 프로모션이 바로 G9의 해외직구TV 배송서비스다. G9에서 해외직구로 TV를 구매하게 되면 1차 한국에 들어왔을 당시 제품을 검수하고, 또 2차 배송&설치 서비스를 위해 방문했을 때 검수를 하기 때문에 배송사고가 없다. 이 해외직구TV 배송서비스는 특히 여성고객들에게 인기가 좋은데, 무거운 TV를 설치까지 해주니 반응이 좋을 수 밖에 없다. 아! 얼마 전에 샵이베이 베이그릴스가 체험하고 가셨지! (해외직구TV는 G9 – 지구(G9)맨 관찰기 (with 베이그릴스)

Q : G9가 약간 레고 등 소위 ‘덕후’들이 찾는 해외직구 제품들의 판매에 특화되어 있는 느낌이다.
A : 매니아들이 찾는 해외직구 상품들은 특히 G9에서 많이 팔린다. 레고 같은 경우도 G9에서 레고매니아들이 많이 찾고 있어서 ‘칼박스 서비스’까지 만들게 됐다. (칼박스 서비스는 G9에서 레고 배송 시, 에어캡으로 레고 박스도 훼손되지 않게 안전하게 포장하여 배송하는 서비스다.) 그 외 G9에서는 캐시백이나 배송서비스, G9전용 배송스티커 제작 등 좀 더 많은 신경을 쓰려고 하고 있다.

Q : 해외 상품들을 소싱 해오면서 외국에 있는 셀러들과 특별한 에피소드들도 많을 것 같은데…
A : G마켓에서 판매했던 ‘캐나다구스’가 기억난다. 당시 G마켓에서 팔아보자 했을 땐 대량 유통할 수 있는 온라인 셀러가 별로 없었을 때라 굉장히 고민이 많았다. 겨우겨우 찾아낸 셀러가 여러 가지 의견 충돌을 일으켜 쉽게 일을 진행하지 않을 땐 속이 말이 아니었다. 심지어 그 셀러가 중국으로 출장 갔을 때도 제품 모델과 가격 갖고 씨름을 했었다. 결국 두 손 두 발 다 든 셀러가 ‘너희 마음대로 해라. 하겠다. 하자!’라고 OK했을 때 얼마나 기뻤는지 모른다. 그래서 시즌 처음으로, G마켓에서 캐나다구스를 소량 구매대행이 아닌 대량 판매를 했다.

Q : 반대로 셀러가 아닌, 상품 자체의 특수성 때문에 생겼던 에피소드들은 있나?
A : 소개하고 싶은데 소개할 수 없는 경우가 좀 있다. 이게 처음에도 말한 ‘공부해야 하는’ 부분인데 센트륨 같은 경우엔 우리나라에서 의약품으로 등록되어 있어서 통관이 아예 안 되고… 화장품 성분들도 화이트닝 성분 일부는 수입이 안 된다. 팔고 싶지만 법적으로 안 되는 것들이 있기 때문에 공부가 많이 필요하다고 했던 거다. 법무팀이 상품관련 세미나나 교육을 갈 때 같이 종종 따라가곤 한다. 박람회도 많이 가고…

Q : 앞으로 해외직구는 어떻게 될까? 앞으로 소비자들의 직구 트렌드를 예상해 본다면?
A : 다양성이라는 측면에서 본다면 해외직구는 앞으로도 늘 수 밖에 없을 거다. 게다가 가격경쟁력까지 있으니 당연히 늘 것이라 예상한다.

Q : 앞으로 뜰 해외직구 제품은 무엇이 있을까?
A : 유럽 등에서 들어오는 식품, 화장품 들은 이미 판매량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고, 중국 스타트 업의 다양한 IT 제품들도 많이 들어올 것이다. 이후는 말레이시아나 인도네시아에서도 들어오는 상품이 있지 않을까? 우리나라에서는 다소 약한 다양한 친환경, 오가닉 상품들도 해외 직구 타겟 상품들 중 하나이다. 여행가면 꼭 사와야 한다는 위시리스트 상품들… 즉 특정 지역에서만 살 수 있었던 상품을 팔 수만 있다면 그게 바로 히트상품이 될 것이다. 그런 상품은 무궁무진하게 나올 수 있다.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가는 즐거움”

Q : 직구의 달인이시겠다.
A : 원래도 많이 했고, 지금도 많이 한다. 하하하.

Q : 약간의 직업병이랄까… 그런 것도 있을 것 같다.
A : 이동할 때는 늘 쇼핑사이트를 본다. 그리고 솔깃한 제품의 링크를 팀원들에게 던지는 거 좋아한다. 하지만 개인적인 취향이 많이 녹여진 제품들을 좋아해서… 팀원들이 늘 안 팔릴 거라고 퇴짜를 놓는다. 다들 쇼핑을 좋아한다. 쇼핑 덕후랄까… 디지털 제품에 꽂힌 사람, 레고에 꽂힌 사람, 과자에 꽂힌 사람 등등 많다.

Q : 해외직구팀 팀장으로써 G마켓, 옥션, G9의 해외직구 상품들 중 강추제품을 하나 말씀해 주신다면?
A: 해외직구TV. 정말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을 정도로 가격경쟁력이 있으니 꼭 한번 봐주셨으면 좋겠다. 또 최근 소싱한 이름도 어려운… 고현정 크림이라는 산타마리아 노벨라는 백화점보다 저렴한 가격에 대용량 상품의 구매가 가능하다. 그리고 현재 일본 드럭스토어들 앞에 전시되어 있을 정도로 히트중인 보타니스트 샴푸도 거의 현지 가격+배송비로 구매가 가능한 상품 중 하나이다. 이 샴푸는 현재 두 통 째 사용 중인데 강추제품이다. 참! 국내에도 요즘 많이 쓰는 method 세제도 미국판을 직접 써보시길 추천한다. 특히 샤워하고 칙칙 뿌리고 나오면 얼룩이 없어지는 애프터 샤워는 정말 사랑하는 제품이다. 하하.

Q : 이제 마지막 공식 질문 드리겠다. 이베이코리아… 어떤 회사인가?
A : 한 문장으로 정의하면 ‘기회가 많은 회사’라고 말하고 싶다. 많은 인프라를 바탕으로 한 회사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일이 많고, 하고 싶은 일은 할 수 있는… 그런 기회가 많은 회사다. 아, 마지막으로 한 마디 해도 되나?

Q : 당연하다.
A : “이베이코리아 G마켓, 옥션, G9의 해외직구 활성화를 위해 열심히 일할 테니… 셀러 admin page 영문버전 만들어주세요.”

– 실제로는 존대말로 인터뷰를 진행했으나 #ㅇㅂㅇ 톤앤매너 유지를 위해 평어체로 변경하였습니다.
– 인터뷰 내용에 대한 수정과 얼굴 포토샵 등의 수정 요구는 받지 않습니다. 모든 편집권과 초상권은 #ㅇㅂㅇ에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하지만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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