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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미래학자 정지훈 교수 “인간성 좋아야 살아남아요”2016-06-30 00:00
작성자 Level 10

“AI와 경쟁이 아니라 어떻게 공존할 것이냐의 문제, 역할분담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AI가 아무리 발전해도 ‘문제 정의’는 오로지 사람만 할 수 있다.”
“미래에는 역설적으로 인성이 중요시될 것이다. 고대-중세적인 덕목이 각광받을 것이다.”
“통섭형, 협업형, 네트워크형 인재가 흥할 것이다”

 

 

한참 업무에 바쁜 오전 10시, 한산했던 이베이코리아 세미나실에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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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무쌍한 플랫폼 사업의 발전을 위해 늘 고민하는 이베이코리아인들을 위한 SLS(Shared Learning Session) 사외전문가 특강이 있는 날이기 때문이다.

이번 강연은 ‘미래의 융합형 IT인재’라는 주제로, 업계 흐름의 변화와 미래에 영향력 있는 인재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듣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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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강사님은 국내 최고 융합전문가이자 미래학자이신 경희사이버대학교 정지훈 교수님이다. TV프로그램 ‘명견만리’, ‘장영실쇼’ 등에 출연하셨기 때문인지 기존 신청인원을 초과해 세미나실은 가득 차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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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둥~ 정지훈 교수님. 곰돌이 푸우처럼 푸근한 매력적인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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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만큼 친절한 설명. 역시 미래학자의 강의답게 종이도 파워포인트 파일도 없는, 심플로우(Symflow)란 최첨단 인터랙티브 시스템을 활용한 강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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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노트북만 있다면 사이트로 접속하여 강의 내용도 확인할 수 있고 실시간 질문도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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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으로 올라온 누군가의 소감…(교수님이 매우 좋아하셨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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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이코리아’ 내부직원만 알기에는 아까운 주옥 같은 말씀들을 현장감을 살리기 위해 경어체로 정리해보았다. (이젠 속기사도 합니다)

 

 

 


<산업 패러다임의 변화와 디지털 시대의 인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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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 시대 vs. 디지털 시대

아날로그 시대는 자원이 한정적이므로 희소성의 법칙이 중심이 됩니다. 그래서 소유권이 중요하고 자본이 자본을 부르는 폐쇄적인 대기업 위주, 공급자 위주의 세계죠. 자원이 무제한으로 있지 않아 경쟁이 이루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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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디지털 시대는 풍부함의 법칙으로 인해 사람들이 많은 자원을 갖고 있어서(구글링만 하면 웬만한 지식이 나오는!) 공유와 나눔에 관대해졌고 이것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참여 중심의 시대죠. 이렇게 아날로그와 디지털 시대는 서로 다른 법칙 아래 서로 간섭하지 않고 평행세계처럼 존재했는데, 그 사이에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연결하는 것이 생겼습니다. 바로 ‘모바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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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토르’에 보면 신과 인간이 충돌합니다. 아날로그 시대의 규율과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흐름은 이 신과 인간이 중간계(미드가르드)에서 충돌하는 것과 같은 거대 충돌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게임들 안하세요? 왜 미드가르드를 모르쎄요!”) 향후 중요한 변화는 이 아날로그와 디지털 시대의 문법 충돌로 생기는 경우가 대부분일 것입니다.

 

 

IT기술과 인터넷의 역할

모바일이 생기면서 카메라, 위치 서비스 등 다양한 방식으로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연결하게 되었는데, 이런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연결하는 IT기술과 인터넷으로 혁신적인 기업들이 탄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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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는 큰 자본이 없었다면 도전하기 힘들었지만 IT기술과 인터넷을 통해 저렴하면서도 사람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플랫폼들이 등장, 소자본으로도 새로운 혁신을 시도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었습니다. 개방적이고 이용자 중심이며 중소벤처기업이 주도하고 콘텐츠와 서비스가 굉장히 중요해졌습니다.

이베이코리아만 해도 크고 작은 기업들이나 개인사업자들이 G마켓, 옥션, G9를 이용하고 있죠!

 

 

기술혁신의 추세

IT기술과 인터넷은 ‘소유와 경제적 이익이 중요시되는 글로벌 자본 중심의 산업경제의 사회’를 ‘공유를 통한 접근과 유통으로 경제적 이익은 물론 사회적인 가치까지 생산하는 ‘온디맨드(차, 상품, 경험, 교육, 에너지, 일자리 등) 라이프 중심의 공유경제의 사회’로 변화시켰습니다.

폐쇄적이었던 플랫폼은 개방적으로 바뀌고, 공급자 위주였던 서비스는 이용자 중심으로 변화하고, 대기업 대신 중소/벤처기업이 기술혁신을 주도하며 제조업 대신 콘텐츠와 서비스가 중요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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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Economic Technology1: 네트워크에 구현된 신금융, 블록체인 기술

이렇게 IT기술과 인터넷 기술이 발전하면서 경제의 패러다임 자체도 바뀌고 있습니다.

다보스 포럼에서 세상을 바꿀 기술 중 하나로 거론된 것이 블록체인입니다. 블록체인은 시스템에 기반한 네트워크를 구성하여 거래당사자끼리 가치를 교환하는 기술입니다. 잘 아시는 가상화폐 비트코인의 기반 기술로써 기존의 금융 개념을 바꾸어 놓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금융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금융은 공유된 믿음(shared trust)입니다. 한국 5만원 지폐를 아프리카에 갖고 가면? 그저 종이쪼가리에 불과하겠지요. 국가가 ‘공유된 믿음’을 강요한 것이 바로 화폐이며, 우리가 갖고 있는 금융에 대한 개념은 ‘은행에 대한 믿음’ 때문에 가능했겠지요. 이 금융이라는 것은 궁극적으로 ‘인간이 조종하는 시스템’입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가장 꼭대기에 있고,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공유된 믿음’이 현재의 금융 시스템의 핵심입니다.

반면 블록체인은 인간이 조종하는, 중앙집권적 구조가 아닙니다. 인터넷처럼 개방적인 성질을 갖고 돈이 돌아가게 합니다. 블록체인은 모든 디바이스에 다 암호화가 되어 있어서 블록체인을 해킹하기 위해서는 전세계 절반 이상의 디바이스를 동시 해킹해야만 가능합니다. 그러므로 보안상 더 안전합니다. 단, 블록체인으로 만든 최초의 가상화폐 비트코인의 경우 이미 초기 개발자들이 상당히 많은 기득권을 보유하고 있어 개방성에 대한 의심을 받고 있어, 이에 블록체인 2.0의 개념으로 등장한 것이 ‘이더리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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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Economic Technology2: 공유경제가 가져온 소유와 노동의 개념 변화

공유경제의 경우 상품의 소유와 노동 개념을 획기적으로 바꾸고 있습니다.

집에 망치 있으신가요? 1년에 한두 번 쓸까 말까 한 망치를 소유하는 이유는? 망치를 소유하지 않고 빌린다면, 어디서 빌려야 할지 알아야 하고, 썼으니 빌린 곳에 뭔가 사례를 해야 하는데, 어떤 옆집이 망치를 소유했는지 알 길도 없고 빌린다고 해도 나중에 사례로 과일이라도 갖다 줘야 하니 차라리 이럴 바에는 그냥 사고 말겠다! 하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아파트마다 망치를 공용 공구함에 갖다 놓는다고 하면 ‘공유지의 비극’이 발생하겠지요. 누가 훔쳐가거나, 녹이 슬어도 아무도 신경 쓰지 않거나…
결국 망치 가진 사람과, 망치를 빌리고 싶어하는 사람을 룰을 가지고 중개하는 누군가가 있다면? 이런 종류의 상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검색과 거래비용을 거의 0에 수렴하게끔 만들어 준다면? 그게 바로 공유경제 플랫폼입니다.

소비자 관점에서 이런 플랫폼 서비스는 ‘온디맨드’입니다. 스마트폰 등을 이용해 음식을 주문하거나 이사를 하거나 차를 렌트하는 등 소비자가 원하는 서비스가 제공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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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새로운 경제적 기술이 늘어나면서 ‘노동의 변화’가 나타납니다. 플랫폼 안에서 노동하는 ‘알고리즘 노동자’를 양산합니다. 이런 노동환경의 장점으로는, 노동자 입장에서는 스케줄을 노동자 스스로 결정하는 자율성이 있습니다. 중개자의 경우 가격책정을 다이나믹하게 하면 효율성이 높아집니다. 예를 들어 우버는 붐비는 시간대에는 택시비를 더 많이 받게 해서 공급이 딸리는 시간대에 더 많은 차가 배치될 수 있게 했지요.

반면 이런 변화된 노동환경에 대한 반발도 있습니다. 현재 캘리포니아에서 우버 드라이버가 ‘개인사업자’인가, 아니면 우버의 ‘노동자’로서 각종 보험혜택을 받아야 하는가에 대한 희대의 소송이 진행 중입니다. 만약 우버가 이기면 노동시장 전반에 대혁신이 일어날 것이고, 아니면 이런 사업을 하는 대부분의 기업이 문을 닫게 될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노동의 유연성은 시대의 큰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모두의 풀타임 노동을 보장할 수 없는 사회가 되면서, 더욱 유연한 노동이동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필연적이 되었습니다.

 

 

New Economic Technology3: 앞으로 15년 동안은… “하이브리드 이코노미“

그 동안의 경제체제? 이익과 성장이 없으면 안 되는 경제였습니다. 그런데 디지털 사회가 낳은 경제 기반은 완전히 다릅니다. 온디맨드/공유경제 패턴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소비자와 생산자가 겹치기도 하고, 예전에 비해 기업활동의 사회적 가치를 중요시하며 소비자들도 과잉소비에 기반하기보다는 그때그때 필요할 때 소비하는 온디맨드 소비에 의존합니다. 어찌 보면 축소지향 경제입니다. GDP는 줄어들고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입니다. (마이너스 성장이라고 하면 무서운가요? 무서워 하지들 마세요~)
향후 15년 정도는 제조업 기반의 올드한 경제와, 공유경제와 같은 새로운 경제 양식이 공존하는, 하이브리드 이코노미 시대가 될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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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Economic Technology4: 인공지능과 인간의 역할

그 동안 아카데믹 영역에 머물러 있던 AI가 상업적인 분야로 진출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미 생각보다 더 빨리 사람을 훨씬 더 뛰어넘었어요. 웬만한 노동을 사람 대신 기계, 인공지능이 대신하게 될 수 있게 됐습니다. 심지어는 창의적 영역조차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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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존 헨리의 전설을 얘기해 볼까요? 흑인 노예 출신인 존 헨리는 철도 터널 건설현장에서 일을 하는 광부였는데, 회사에서 터널을 뚫는 굴착기를 도입해 많은 노동자들이 해고를 당할 위기에 처하자 이 상황에 반대하며 기계와의 결투를 신청합니다. 본인이 이기면 노동자를 해고하지 말라며 내기를 하죠.

결과는 존 헨리의 승리, 노동자들은 환호했지만 기계보다 먼저 터널을 뚫은 존 헨리는 망치를 짚고 선 채로 죽었다고 합니다. 동화에서는 ‘동료 사랑의 마음’이 감동적이지 않냐?고 말하지만, 사실 이 이야기의 교훈은 “왜 쓸데없이 굴착기랑 대결했니”여야 한다고 생각해요.

 

 

AI와 경쟁이 아니라 어떻게 공존할 것이냐의 문제, 역할분담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그렇습니다. 아무리 암산 천재인들 숫자만 넣으면 빛의 속도로 답을 주는 계산기와 경쟁한다면 이길 수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기계의 능력을 따라가기보다는 기계가 할 수 없는 인간의 입장을 고려하고 의견을 모아 최선의 방안을 도출해내는 것이 미래의 IT인재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미래에 AI라고 불리는 인공지능 로봇이 의료, 법률, 회계, 리서치, 연구 분야 등에서 감정 개입 없이 논리적으로 일을 처리해 인간의 능력을 지원하고 대체하기도 할 것입니다. 비용이 높아서 공급이 잘 되지 않았던 분야는 완전히 새로운 형식의 일자리가 생기기도 하고 말이죠.
어떻게 인공지능과 공존할 것인가 하는 문제는 이미 현실이 되었어요. 예를 들어, 미국에서 AI에게 엑스레이 판독 역할을 내준 영상의학과 의사들이 요즘 하는 일이 무언지 아시나요? 바로 ‘회진 돌기’ 입니다. 인공지능이 하기 어려운 ‘환자와의 관계’를 만들기 위해 회진을 돌면서 환자들에게 친절하게 영상판독 결과를 설명해 준답니다.

간병 서비스의 경우 인공지능 로봇이 그 일을 대신하게 된다면 사람이 하기 힘들고 어려운 일을 대신하고, 사람이 해야만 하는 일만 하면 되기에 시간 범위가 넓어지면서 비용 단가가 낮아지고 간병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사람들이 결론적으로 많아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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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시대의 인재상

앞으로 디지털 시대가 바라고 또 필요한 인재상은 다음과 같아질 것입니다.

 

하나. 통섭형 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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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가 문제인지 아는 것’은 인공지능이 아무리 발달해도 오직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인간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문제를 정의하고, 인간을 위한 해결방법을 찾는 것은 오로지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입니다. 다양한 정보를 넓게 이해하고 이것을 엮어내는 능력, 사회적 메시지를 알아보고 실제 의미가 있는 해결 방법을 만들어내거나 문제해결을 해내는 통섭형 인재가 되어야 합니다.

 

둘. 협업형 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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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영역을 재결합, 재조합하여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끌어내야 하는 세상입니다. 그러기 위해선 협업을 해야 하는데 협업은 인성이 중요합니다. 재수없는 사람과 협업하고 싶으신가요? 아니지 않나요? 새로운 관계를 받아들일 수 있는 유연함이 있어야 하고 혼자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사회라 협업을 해야 합니다. 작은 혁신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지금이므로 각각 개개인의 특장점을 살려 협업하는 인재가 되어야 합니다.

 

셋. 네트워크형 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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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을 받아들이고, 많이 알고, 소통할 수 있으며, 본인의 지식을 나눌 수 있는 인재가 되어야 합니다. 합의를 도출하고 상대방의 영감을 이끌어낼 수 있는 이러한 사람은 소위 ‘리더’가 될 수 있는 인재입니다. 일론 머스크를 예로 들어보죠. 최근 테슬라 모델3, 주문하신 분 계신가요? 한국 주문자 그룹이 페북에 만들어졌는데, 이 중에서 사실 실제 모델3을 테슬라가 약속한 시점에 정확하게 받을 것이라고 기대하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어찌 보면 이들은 소비를 했다기보다는 일론 머스크의 꿈에 투자한 것이죠. 그가 이 꿈에 투자하도록 공감시킨 셈입니다.

 

그러고 보니 AI의 시대라는데 미래 인재상은 지극히 고전, 중세적 모습인 것 같지요?

기술이 발전하면 발전할수록 ‘내가 누구이고, 인간이란 무엇이며, 사회는 어떻게 돌아가는가’가 중요한 물음이 되었습니다. IT기술과 인터넷이 발전할수록 내가 누구인지, 인간이란 무엇인지, 우리 사회는 어떻게 도약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끊임없는 관심과 고민이 필요함은 아무리 강조해도 모자람이 없을 것입니다.

 

 

 


 

 

이어 이베이코리아직원들이 심플로우를 통해 던진 질문에 교수님이 답변해 주셨는데 간단히 소개해 드리겠다.

 

질문: 인공지능이 크리에이티브한 영역까지도 침범한다는데, 가능한가요?

답: 저는 로체스터 대학의 팝 히스토리 수업을 많이 들었는데요. 팝의 역사를 보면 흥미로운 내용이 있어요. 예전에는 DJ들이 LP판을 갖고 서로 믹싱하는 것은 음악으로 쳐주지도 않았어요. 그런데 이제 뭐가 됐죠? EDM이란 큰 음악 장르가 되지 않았나요? (얼마 전에 UMF도 다녀왔어요!)
음악이든 미술이든 글이든 테크닉과 대량생산에 능한 인공지능이 반드시 나올 겁니다. 그런데, 그 생산물에 나름대로의 해석을 넣는 것은 사람 말고는 할 수 없어요. 그 해석은 각 개인의 고유한 해석이구요. 그 해석이 사실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거죠. 그러니까, 앞으로 유능한 소설가는 어쩌면 인공지능을 잘 활용해야 할지도 몰라요. 인공지능의 생산물에 내 나름대로의 색깔을 넣는 작가가 성공할지도 모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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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아이를 키우고 있어서 질문 드립니다. 알파고 충격으로 좋은 대학교 가야 좋은 직장 잡는다는 지금의 교육체계에도 대 혼란이 왔는데요. 앞으로 교육은 어떻게 바뀌어 나가야 할까요?

답: 제가 운영하는 공립학교 방과후학교인 ‘어썸스쿨’에 대해 말씀드릴께요. 여기에는 아이들이 자기의 진로를 찾아가게 만들어 주는 세가지 과정이 있어요.

첫째, 나를 알아가는 과정이에요. 내가 뭘 좋아하고 내가 뭘 잘하는지 기록해보는 과정입니다. 그런데 좋아하는 것만 하면 방탕하게 될 가능성이 있잖아요? 그래서 세상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 알아가는 것이 필요해요.

두 번째 과정에서는 국가가, 학교가, 지구가, 기업이… 이렇게 원하는 것에 대한 문제 파악을 합니다. 그리고 내가 잘하는 것과 사회가 원하는 것을 매칭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내가 잘 하는 것과 사회가 원하는 것이 매칭되면 언젠가는 꼭 보상이 돌아와요.

이 두 가지만 하면 안되죠. 세 번째 과정에서는 실제로 해 보게 합니다. 일단 한 번 실행하며 시행착오 하는 과정을 겪습니다. 목표설정을 하고 실행에 옮기고, 데모데이 같은 곳에서 보여 주기도 합니다.
원래 공교육 시스템은 너무 오랜 기간 쌓아온 것이라 바꾸기가 어려워요. 대안학교가 있긴 하지만 일부 대안학교는 이미 귀족적 측면이 된 측면도 있지요. 그래서 교육의 경우, 국가에게 전적으로 맡기기보다는 오히려 기업이나 개인들이 할 수 있는 것을 찾아서 조금씩 실천하는 것이 더 낫다고도 생각해요. (그러고 보니 교수님이 IT관련 책만 쓰신 줄 알았는데 ‘내 아이가 만날 미래’란 책도 쓰셨다는 점을 처음 알게 됐다! 알파고충격파 시대의 필독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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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 반 동안의 열띤 강연을 마치고, 훌쩍 넘긴 점심시간. 도시락을 먹으며 오늘 강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이베이코리아 직원들.

이날 강연에 참석했던 직원의 소감을 안 들어볼 수 없지. 전략사업본부 임재원 과장은 이날 강연에서 “도시락이 인상적”이었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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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인상적이다.)

이런 소감을 남겼다.

“우리 시대는 인간끼리 경쟁을 하지만 우리 자손대에서는 인간과 기계의 대결이 예상되기에 기계가 할 수 없는 영역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내용이 좋았어요.”

“전기차가 상용화되면 전기는 가솔린이나 디젤 대비해서 연료비가 훨씬 적게 드니 기존의 대리운전, 렌터카, 주유소 등등 연관산업에서 가격산정이 새로 되고, 전혀 새로운 업종이 출현할 수 있다는 이야기도 흥미로웠습니다. 지금 전자상거래에서 너무나 당연히 산정되는 수수료, 배송료 등등도 언젠가는 미래 패러다임에 따라 새로운 가치산정이 되겠지요. 미래가 갑자기 궁금해졌어요!”

 

 

…훌륭하다…!!! 이날 오신 분들… 특강을 통해 새롭게 태어나는 디지털 시대의 통섭형 인재상이 되시길…

플랫폼 사업의 중심에서 고객에게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이베이코리아의 노력은 계속 진행 중이다. 다음 SLS에서는 어떤 이야기를 만날 수 있을지 기대 만빵! 다음에 만나요~

 

 

 


 

[EVENT] 정지훈 교수님의 강의 잘 보셨나요? 그럼 잠깐 이벤트 참여하세요~! 페이스북 공유+댓글을 남겨주시면, 추첨을 통해 정지훈 교수님의 책을 드립니다!

 

▶ 이벤트 기간 : 2016년 6월 30일(목) ~ 2016년 7월 15일(금)

▶ 당첨자 발표 : 2016년 7월 20일(수)

▶ 참여방법 :
1. 정지훈 교수님 강의를 읽는다.
2. 페이스북에 공유를 한다.
3. 공유한 링크와 강의 소감, 경품으로 받고싶은 책을 댓글로 남긴다.

▶ 경품 :
‘내 아이가 만날 미래’ – 3명
‘거의 모든 IT의 역사’ – 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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