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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리델 와인잔 고급지쥬?2016-04-08 00:00
작성자 Level 10

사실… 포스팅에 들어가기 앞서서 고백하자면… 나는 와인에 대해선 1도 모르는 서민이다. 따라서 와인잔에 대해서도 잘 모른다. 혹시라도 와인과 와인잔에 특별한 애정을 갖고 있는 분들은 너그럽게 이해해 주길 바란다. #ㅇㅂㅇ(샵이베이) 스타일대로 옥션에 새롭게 입점한 고급 와인잔 리델에 대해 살펴보려 한다. 이미 아는 사람은 알지만 ‘리델’이라는 브랜드는 좋은 와인잔, 고급 와인잔으로 많이 알려져 있다.

와인잔 리델 리뷰

처음 리델 와인잔을 받았을 때, ‘오… 이런 와인잔이 고급 와인잔이구나…’ 싶었다. 집 앞 땡땡마트에서 하나에 5천원을 주고 산 와인잔 모양새의 그것과는 조금 다른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확실히 뭔가 더 고급져…

-중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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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에 수렴하고 있다. 가볍다.

-두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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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와인잔은 두께가 얇다고 한다. 0.8~0.9mm… 1mm가 안 된다.

-투과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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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과율(?)이 고급 와인잔의 기준일지 모르겠으나…

은은한 조명이 켜진 어두운 데서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와인을 마신다고 생각하니… 와인잔에 빛이 잘 통과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보았다.

빛도 아주 고르게 잘 투과했다. (노래방 조명을 그대로 투과시키는 훌륭한 리델의 모습.)

– 소리

부딪쳤을 때 소리가 좋아야 고급 와인잔이라고 하던데 아니나 다를까, 영롱한 소리가 난다. 아아… 눈을 감으면 넬라판타지아의 세계가 펼쳐진다.

 

리델 와인잔을 실생활에 활용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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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간단한 리뷰는 이 정도면 됐고. 조금 더 똘아이짓을 해보기로 와인잔의 대중화를 위해 노력을 해보기로 했다.

와인잔에 와인만 담을 필요는 없지 않은가…?

고급진 와인잔과 함께 고급진 생활을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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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모델 중에…. 바로 너로 정했어!!!! (가장 흔해서 그나마 익숙한 와인잔을 고른 것은 결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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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루랄라~ 콧노래를 부르며 힘차게 걸어가보자.

고급 와인잔이니 이 와인잔을 안전하게 보호해줄 하드케이스는 기본, 한 손엔 화려한 선글라스, 한 손엔 와인잔을 들고 밖으로 나가보았다.

 

1. 커피전문점에선 흔하디 흔한 텀블러 대신 와인잔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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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시작은 가볍게 아메리카노. 점원 언니가 놀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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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뭔가 고급을 아는 느낌. 후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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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잔에 담아 마시는 아메리카노는 얼마나 훌륭한지 모른다.

와인의 그것처럼 먼저 눈으로 보고, 그 다음 코로 향을 맡고, 마지막으로 입에 한 모금 담아 본다.

원두 한 알 한 알이 입안에서 살아 숨쉬는 느낌적인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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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잔을 얼굴에 가져다 대면 모두 ‘잔든건’ 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으나,

호오… 굴곡도 그렇게 심하진 않아 보인다.

 

2.길거리 떡볶이집을 순식간에 5성급 호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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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다음은 가볍게 떡볶이를 먹으러 가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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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컵 대신 하드케이스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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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시원해~ 깊어~ 역시 떡볶이엔 어묵국물이지.

와인잔이 좋아서 그런가 와인잔에 따라 마시는 어묵국물의 깊이가 아주 바다를 뚫고 해저 3만리까지 내려간다. 수많은 해산물들이 입 속으로 물밀 듯 밀려 들어오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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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얼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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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먹은 후엔 어묵국물은 깔끔하게 닦아주는 센스.

 

3.고급진 와인잔에 달콤한 파르페를 만들어 이탈리아에 온 기분을 만끽~

떡볶이와 어묵국물을 맘껏 먹었으니 당연히 디저트를 먹어야 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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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르페를 만들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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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구슬아이스크림과 막대 과자를 와인잔에 담아 만들어 먹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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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 여기가 헤븐이네…

 

4.맥주가 리델을 만나면 그 맛이 두 배는 진해진다는 소문이 있다.

조금 더 김밥헤븐을 즐기러 밖으로 나가봐야겠다. 벚꽃이 흐드러지게 핀 밖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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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빠질 수 없는 내 와인잔(어느새 ‘내’ 와인잔이 됐다.) 과 오랜만에 바깥 공기 맡았으니 봄바람 맞으며 치킨 한 마리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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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의 친구 맥주. 이름하여 치맥…

고급지게 캔이 아닌 와인잔에 따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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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다. 와인잔에 따라 마시는 맥주의 맛은 꿀맛이었다.

목 넘김이 +2 상승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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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은 가, 애들은 가. 안돼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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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 한 조각… 리델 와인잔에 담긴 맥주 한 모금… 그리고 벚꽃…

아…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은 행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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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다 찍었으니 깨끗이 닦자ㅠㅠ 혼날 거야… 현실은 설거지.

 

초보들을 위해 ‘리델’측에 직접 문의해 보았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와인잔엔 와인을 담아 마시는 것이 가장 좋다는 것, 모두들 아실 터. 그래서 준비했다.

와인잔에 대해 하나도 모르는 나, 그리고 당신을 위해 직접 ‘리델’에 물어봤다.

 

1. 와인잔, 종류가 원래 다양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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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을 만드는 포도에는 다양한 포도품종이 있다. 쉽게 설명하면 레드와인을 만드는 품종과 화이트와인을 만드는 품종이 다르고, 조금 더 설명하자면 진하고 드라이한 레드와인을 만드는 품종과 부드럽고 과일향이 풍부한 레드와인을 만드는 품종이 다르다. 각 포도 품종에 따라 와인의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각 와인에 맞는 글라스 형태가 달라질 수 밖에 없고, 어느 글라스에 담겨 있느냐에 따라 느껴지는 맛과 향이 전혀 다르다는 점!

음… 본인의 체형에 맞는 옷을 입었을 때와 맞지 않는 옷을 입었을 때 보여지는 느낌의 차이와 같다고나 할까?

리델글라스는 포도품종에 기반하여 그 형태를 개발해낸 글라스로 고개를 젖혔을 때 와인이 입안에 떨어지는 각도, 와인의 향을 맡았을 때 글라스에서 가장 먼저 발산되는 향 등을 과학적으로 분석해 만들어낸 글라스이다. 기회가 된다면 리델 글라스 테이스팅에 참가해 보아라! 그 차이를 온 몸으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2.와인잔, 왜 돌리나? 돌리다가 와인을 흘리면 어쩌지? 평소 와인이 익숙한 것처럼 있어 보이게 와인잔을 흔드는 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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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잔을 돌리고 향을 음미하는 모습들을 티비에서 많이들 보았을 것이다. 이 과정은 와인을 마시는 모습을 멋지게 보이게 하려는 것이라기보다 와인이 지닌 매력적인 향을 끌어내기 위해 하는 작업이다. 하지만 마구 손목을 흔들어 대다가는 와인을 흘리기 십상..! 글라스를 돌릴 때에는 가볍게 손목을 움직여 시계 반대방향으로 잔을 돌려주는 것이 좋다.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돌리는 이유는 만약 힘조절을 잘못하여 와인이 글라스 밖으로 튀게 되더라도 상대방이 아닌 나에게 와인이 튀기 때문이다. 이것은 상대방을 위한 배려라고나 할까!

그리고 아직 익숙치 않아 잔을 돌리는 것이 어색하다면, 와인잔을 들지말고 테이블 위에 올려둔 뒤, 베이스를 밀착시켜 둥글게 돌린다는 생각으로 스월링을 하는 것이 좋다. 천천히 부드럽게 돌린다면 누가봐도 여유롭게 와인을 즐기는 사람으로 보일 것이다.

 

3.와인잔은 꼭 다리를 잡아야 하나? 예쁘게 잡는 방법이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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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영화를 보면 와인을 즐긴다는 서양인들조차 와인잔의 보울을 잡고 편하게 마시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분명 와인잔을 잡을 때에는 다리를 잡고 들어야 한다고 했던 것 같은데..?

사실 와인잔에 다리가 있는 것은 사람의 체온이 와인의 온도를 빠르게 올릴 수 있다는 점을 피하기 위함이다. 하지만 사람의 체온이 와인의 맛과 향을 헤칠만큼 온도를 급격히 높이지는 않는다. 누가 뭐래도 내가 편하게 잡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와인은 즐기기 위한 것이니까!

글라스를 예쁘게 잡기 위한 팁이라면, 손가락으로 와인잔다리를 가볍게 잡거나 손가락 사이에 다리를 걸고 보울을 살짝 받치듯이 손바닥으로 감싸는 것도 좋을 것같다.

 

4.와인잔을 거꾸로 들고 오는 이유는? 또 평소 와인잔 보관도 거꾸로 하는 이유는?

레스토랑을 가면 와인잔을 거꾸로 들고 오는 소믈리에들을 볼 수 있다. 그 이유는 무엇보다도 안전하게, 그리고 깨끗한 상태로 손님에게 전달하기 위해서이다.

만약 트레이에 와인잔을 세워 들고 나간다면 글라스가 흔들려 떨어지거나 파손이 생길 위험도가높아진다. 그리고 글라스를 위쪽으로 향하게 들고 나간다면 한 손에 안전하게 들 수 있는 글라스 수도 적을 뿐만 아니라 지문이 묻을 가능성도 높아진다.

보관할 때에도 거꾸로 보관을 하는 것은 글라스 내부에 먼지나 이물질이 닿지 않도록 하기 위한것! 깨끗하게 닦아놓은 와인잔에 먼지가 쌓인다면 속상하지 않을까?

 

5. 좋은 와인잔의 기준은 무엇이고, 어떤 점이 다른가?

좋은 와인잔은 와인을 담았을 때를 기준으로 생각해야 한다.

담겨있는 와인의 아름다운 색을 잘 관찰하기 위한 얇고 투명한 보울, 품종의 특성을 잘 살릴 수있는 형태의 보울과 얇은 림, 그리고 사용할 때에 손목에 무리가 가지 않을 수 있는 가벼운 무게! 이 모든 것들이 조화를 이루었을 때 좋은 와인잔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리델은 이 모든 조화는 물론 현미경으로 5,000배 확대하여도 요철이 거의 없는 매끈한 외벽으로 글라스 내부에 와인 얼룩이 지거나 이물질이 묻어 색이 바래는 것을 거의 보기 힘들다는 강점 또한 지니고 있다.

단순히 아름다운 외관을 가진 글라스가 좋은 글라스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그러나 리델은 글라스로서의 기능적인 면과 아름다운 외관을 모두다 지닌 완벽한 글라스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이야기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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