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램덩크’에는 다양한 캐릭터가 나온다. 이들의 말과 행동을 통해 온라인 쇼핑을 한다면 과연 어떤 유형일지 분류해보자. 1. 변덕규 스타일 – 현실적이고 실속 있는 쇼퍼 능남의 주장 변덕규는 크게 인기가 없는 선수다. 하지만 그는 북산과의 두 번째 경기에서 “난 팀의 주역이 아니어도 좋다”, “이런 건 내게 맡겨라”등의 주옥같은 명대사를 남긴다. 변덕규는 개인 능력에서 분명 채치수에게 밀리지만 그렇다고 주장으로서의 품격이나 팀에서의 역할마저 포기하진 않는다. 그는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고 현실적으로 어떤 플레이를 해야 팀에 도움이 되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 북산과 산왕의 전국 대회 경기에서 회칼로 무를 썰며 채치수에게 현실을 깨닫게 해주는 장면 또한 명장면이다. 쇼핑 유형으로 비교하자면 자신의 카드 값 지출과 월수입을 현실적으로 인지하고 자신이 살 수 있는 영역에서 브랜드 욕심을 내지 않는 실속 있는 구매유형이라 볼 수 있다. 또한 무리하게 쇼핑왕이 되려고 하는 친구들에게 현실적인 조언을 위해 지금이라도 무와 회칼을 찾을 수 있는 좋은 친구다. 2. 김용 스타일 – 현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지르다 망하는 쇼퍼 삼포고등학교에 주장 김용이라는 선수가 있다. 아는 사람은 아는 아주 멋진 캐릭터다. 삼포고의 지역예선 통과를 위해 오직 도내 왕자 해남대부속고등학교 타도만을 생각하며 열심히 달려온 선수다. 하지만 그는 안타깝게도… 자기 분수를 몰랐다. 채치수, 강백호, 서태웅의 트리플 블록슛에 당하기도 하고 마지막엔 강백호로부터 자기 머리에 덩크를 당하는 치욕도 맛보았다. 변덕규와는 정반대의 스타일로 자신의 카드 한도나 여력을 고려하지 않고 막 지르다가는 장바구니에 있는 것을 결제도 하기 전에 한도초과에 걸려 김용 꼴이 되기 십상이다.
3. 박경태 스타일 – 꼼꼼하게 비교 분석하여 정보가 풍부한 쇼퍼 능남의 1학년 박경태는 손에 농구공보다 펜과 노트를 더 많이 들고 나온다. 키가 작은 그는 송태섭의 플레이를 보며 투지를 불태우곤 하지만 실제로 농구를 하는 모습은 거의 나오지 않는다. 언제나 그는 전력분석에 매진해 있다. 북산의 첫 연습경기 상대인 능남의 일원으로 미리 북산의 전력을 탐색하러 오고, 전국대회에서 풍전의 리포트를 북산에 넘겨줌으로 큰 역할을 하기도 한다. 그의 명대사가 “체크체크”일 정도로 꼼꼼하게 분석하는 것이 그의 전문영역이다. 대다수의 남자들은 이해하기 힘들 수도 있지만 반대로 대다수의 여자들은 이렇게 구매하기 전에 엄청나게 많은 정보를 찾아보고 비교해가며 꼼꼼하게 체크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친구 있으면 난 굳이 찾아보지 않아도 된다. 주변에 꼭 이런 친구들 있지 않은가? 4. 안 감독 스타일 – 자신이 구입하는 것 보다 남들에게 구매를 유도하는 쇼퍼 안 감독은 이전엔 ‘흰머리 호랑이’라고 불릴 정도로 무서운 코치로 이름을 날렸지만 북산고등학교에서는 배가 나온 푸근한 이미지의 코치로 변했다. 그리고 북산에 쓸만한 선수들이 들어오니 그의 눈은 번뜩인다. 사실 안 감독은 농구 자체보다는 감독으로서 선수들의 동기부여에서 탁월한 모습을 보여준다. 강백호에게 중거리 슛을 가르칠 때는 물론이거니와 산왕전에서 긴장한 북산 선수들에게 각기 다른 메시지로 동기부여를 해준다. 만약 당신이 지금 어떤 물건을 살까 말까 고민하고 있는 중이라면 이런 친구는 멀리하라… “아무리 산왕이라도 정대만은 두려운가 봐요?”와 같이 동기부여에 탁월한 메시지를 당신에게 던질지도 모른다. “아무리 비싸더라도 이건 너한테 딱이야…”와 같은… 또는, 쇼핑을 그만하려는 당신에게… “포기하면 그 순간 쇼핑종료에요…”라는 감언이설에 넘어가면 패가망신. 5. 정대만 스타일 – 예전엔 쇼핑왕, 그러나 지금은 과거의 영광을 생각하며 신중한 스타일의 쇼퍼 무석중학교의 4번, 정대만은 중학 MVP출신이다. 북산고교에 입학 후 부상으로 농구부를 탈퇴한다. 그리고 마음을 다잡고 다시 돌아온 3학년… 그는 항상 과거 영광의 시절을 생각하며 자신을 채찍질한다. 어쨌든 과거에 누군가는 ‘쇼핑왕’이었던 사람들이 있다. 쇼핑의 즐거움, 클릭의 상쾌함, 배송의 뿌듯함으로 쇼핑에 미친 듯이 빠져 살았던 과거가 … 하지만 부상(한도초과라던가….)이후 정신을 차리고 몸을 사리는 쇼퍼들이 있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과거의 영광을 생각하며 채찍질하는… 이런 사람들은 언제 다시 병이 도질지 모른다. 그들의 마음속엔 항상 간절한 그 한마디가 있다…. “선생님… 쇼핑이 하고 싶어요…”
그 외에 다양한 유형 ▶ 윤대협 스타일 평상시엔 70% 정도의 리소스만 쓰다가 핫딜이나 매진임박 등의 위기 상황이 오면 100% 집중해서 쇼핑하는 스타일 ▶ 조재중 스타일 국내 온라인 쇼핑몰은 별거 없다며, 미국을 동경함. 해외직구만이 진짜라고 생각하는 스타일 ▶ 김판석 스타일 골대 위에서 덩크를 하고 위에서 내려다보는 걸 즐기듯이 대량으로 구매하고 배송되어 쌓여있는 택배박스를 보고 즐기는 스타일 ▶ 서태웅 스타일 아직 윤대협을 이기지 못하기 때문에 우리나라 최고의 쇼퍼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스타일 ▶ 강백호 스타일 “쿠폰은 거들 뿐”… 쿠폰을 잘 쓰는 사람. “녀석의 운동세포가 반응한 것이다”… 느낌으로 구매했다 대박 나는 사람. “정말 좋아합니다. 이번엔 거짓이 아니라고요”… 쇼핑을 정말 사랑하는 사람.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