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마켓, 편지·포장용품 남성 구매 최대 6배 증가
연말연시를 앞두고 편지지, 엽서 등 아날로그 감성을 자극하는 손 편지 상품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남성 고객의 구매가 전년 대비 크게 증가했다. 국내 최대 온라인쇼핑사이트 G마켓(www.gmarket.co.kr)이 최근 2주(12/15~28) 동안 편지지, 엽서 등 손 편지 관련 상품의 전체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11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성 구매량이 157% 증가했고, 여성은 58% 늘어났다. 세부 품목별로는 편지지 판매가 전년 대비 77% 증가했다. 이 중 남성 구매가 전년 대비 2배 이상(117%) 늘어나 여성 구매 증가세(40%) 보다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같은 기간 편지 봉투 판매는 전년 대비 164% 증가했는데, 남성 구매가 6배 이상(559%) 증가해 여성 구매 증가세(41%)와 무려 13배 이상 차이를 보였다. 이는 최근 복고 열풍이 지속되는데다 향수를 자극하는 드라마가 인기리에 방영되면서 문자메시지 등으로 주고 받는 신년 인사 대신 드라마 속 ‘정봉이’ 캐릭터처럼 직접 손 편지를 쓰는 남성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 된다. 전체 엽서 판매도 전년 대비 105% 증가했는데, 이 가운데 남성 구매는 110%, 여성 구매는 95% 각각 늘었다. G마켓에서 판매하는 ‘응답하라 1988 포토엽서 세트’(6000원)는 드라마 촬영 현장에서 찍은 사진, 미공개 사진 등 총 25장의 포토엽서로 구성돼 있다. 실제 우편으로 부칠 때도 훼손이 되지 않도록 내구성이 좋은 고급 용지로 제작했다. 선물까지 직접 포장하는 남성들도 늘고 있다. G마켓에서는 최근 2주 동안 리본 끈, 스티커 등 포장 데코레이션 용품의 남성 구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6배 이상(506%) 크게 늘었고, 선물을 담는 쇼핑백 구매도 3배 이상(24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여성의 포장 데코레이션 용품과 쇼핑백 구매는 각각 93%, 40% 증가해 남성 증가세 보다 낮게 나타났다. 복고와 아날로그 열풍을 타고 손 편지, 포장용품의 수요가 증가하자 그 시절을 추억할 수 있는 다양한 상품들도 판매되고 있다. G마켓에서 판매하는 ‘약봉투 캡슐 편지지’(1000원)는 약봉지, 캡슐, 말아서 넣을 수 있는 작은 편지지 등으로 구성됐다. 실제로 처방 받은 약처럼 디자인이 제작돼 재미까지 더했다. 이외에도 퍼즐을 맞추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완성되는 ‘퍼즐 메시지’(3920원), 가로와 세로 길이가 30cm인 대형 LP판을 그대로 재현한 ‘LP 디자인 편지지’(2590원) 등이 있다. 손형술 G마켓 생활주방팀장은 “스마트 기기의 발달로 손 편지, 선물 포장과 관련된 상품의 수요가 최근 몇 년 새 주춤했는데 올해는 복고, 아날로그, 힐링 열풍과 함께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며 “특히 아기자기하고 정성을 담은 상품들의 경우 여성 보다 남성 고객들의 구매가 큰 폭으로 늘어난 점은 주목할 만 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