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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흔한 반도회사의 신년회2016-01-13 00:00
작성자 Level 10

흔한 반도회사의 신년회

2016년 1월 4일… 새해가 밝았다.
나 같은 직장인에겐 첫 월요일인 오늘이 새해… 당연히 모든 회사가 다하는 시무식이라고도 하는 ‘신년회’를 우리회사도 한다.

자리에 와보니 웬열! 선물박스가 … !! 이베이 산타는 1월 3일에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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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곳곳에 음식들이 있었다. 케이터링은 흔하디 흔하니까… 이 정도는 뭐 기본 아니겠는가… 큰 감흥이 없다. 이제는 익숙할 정도라고 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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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사람들은 즐겁게 먹는다. “뭘 많이 멕여야 혀” 동막골의 대사가 울린다.. 먹는 거 주는 사람은 무조건 옳다. 그러니 우리 회사도 옳은 거다. 돈 주고 먹을 것 주고… (흑흑… 충성을 다하겠습니다. 대표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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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에 인증샷 올리는 이벤트도 진행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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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호에 맞게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는 사람도 많았다.
수북한 토핑의 샌드위치…가 많은 직장인이 아침을 안 먹고 출근한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있었다. 슬픈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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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0시, 각 회의실에 있는 마이리틀텔레비전에 대표님께서 나오셨다.

신년사가 회의실 TV를 통해 중계되며 실시간 질문을 올릴 수 있는 마리텔… 그리고 화면에는 슈가보이 백종원…이 아닌 변광윤 대표님이 나왔다. 잡스옹 코스튬을 하고 오셨네?

대표님의 짧은 신년사에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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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텔처럼 진짜 채팅창으로 질문을 받았다. 마리텔과 다른 것은 현장 관객도 있다! 내 질문을 꼭 읽어주세요! 라는 심정으로 많은 사람들이 질문을 쏟아냈다! 고 말하기에는… 마우스 스크롤을 하고 있는 손가락보다는 내 눈이 더 빠른 건지 웬만한 질문은 다 읽을 수 있었다… (사실 제일 많이 나왔던 드립은 ‘대표님 니트 예뻐요’)

진지한 질문 사이 웃음을 자아낸, 이베이의 안정환-김성주변광윤(대표님, 이하 BB)-이인영(재무담당부사장님, 이하 IY) 콤비의 몇 가지 답변을 공개한다.

 

Q: 대표님 니트가 멋진데 브랜드 공개 부탁 드려요.

BB: 조XXX라는 브랜드다. 사이트에서 없어서 오프라인에서 샀다. (채팅창에는 “사이트에 있어요 대표님” 하며 옥션 상품 링크가 날아온다 ㅋㅋㅋ)

 

Q: 곧 안식휴가 아니신가요? 안식휴가 가시나요?

BB: 갈 거다. 내 것은 무조건 챙겨 먹는다. 안 간다고 걱정하지 마라. (웃음)

 

Q: 대표님께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이 있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BB: 궁금하면 찾아와라. 방이라곤 없으니까. (확인 결과 진짜 없다) 그냥 불쑥 찾아와서 질문하면 된다. 엄청 쉽다. 아웃룩 캘린더 보고 비어있는 시간에 “점심약속초대”라고 써서 보내라. 많이 비어있으니 보내라. 내가 점심에 실은 컵라면에 김밥 많이 먹는다. (직원들 일제히 우워어어~~~~)

 

Q: 재무담당부사장님, 투자할만한 주식종목 좀 소개해주세요. (웃음)

IY: 음. 별로 안 좋은 생각인 거 같다. (대폭소) 재무담당부사장이니까 내가 하면 옳을 것 같다고들 생각하는데… 몇 종목 해봤더니 내 이론이 맞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실은 안 그렇더라. (웃음)

 

화기애애했다. 옥의 티라면 전파송출 속도가 40초 정도 차이가 있어 현장에서 폭소가 터지면 40초 후에 맞은편 회의실에서 폭소가 메아리처럼 들려왔다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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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하 하하하 하하하 하하하…

내년에는 마리텔 행사답게 오세득 쉐프의 즉석요리를 먹어 보겠다는 일념 하에 올해도 열심히 살아야겠다. 직장인 여러분… 다들 화이팅입니다. 올해도 꿋꿋하게 버텨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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