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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무한도전’ 달력 못 샀으면 ‘1박2일’ 이나 ‘사랑이’ 달력 사라고 전해라~2015-12-10 00:00
작성자 Level 10

연말에 충무로 인쇄소들을 들썩이게 했던, 동네 은행에 가면 주거래고객 아니라도 펑펑 주던, 별거 아닌 듯하면서도 연말에 막상 준비 안 해놓으면 서운한 그 이름하여. 달력.

스마트폰 확산으로 누가 돈 주고 달력을 살까마는 오픈마켓 G마켓과 옥션에서는 판매량이 꾸준히 늘고 있는 기이한 현상! 이 글을 읽게 되면 그 미스터리를 풀 수 있다.

 

 

얇은 종이의 하늘하늘한 촉감, 그리고 요일은 한문으로… 추억의 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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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보면 촌스러운 달력이지만 사실 예전에는 이런 달력을 흔하게 볼 수 있었다. 이 달력의 묘미는 역시 날짜가 지나버린 종이다. 찢는 쾌감은 좋은데 찢은 종이를 어떻게 할 것인가?꾸깃꾸깃 구겨서 화장실에 두고 화장지 대신으로도 사용했으며 기름기를 쏙쏙 잘 먹어 명절이나 제삿날 부친 전의 기름기를 빨아들이기 위해 깔개로 대신 사용하기도 했다.

아직 놀라긴 이르다. 이 달력은 고대의 유물이 아니라 지금도 판매하고 있다. G마켓에서 단돈 10,900원에 1년의 시간을 살 수 있는 것이다. 후기를 보면 ‘시골 부모님이 찾으시는데 구할 수가 없어서 여기서 샀다’는 식의 글을 많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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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대나무 채반에 달력을 깔고 부친 전을 차곡차곡 올린다면 기름기가 달력에 쏙 흡수된다. 키친 타올 없이 달력 한두 장쯤 깔아줘야 명절 분위기도 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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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런 큰 달력은 여러 장이 아닌 한두 장이면 끝.

 

 

새 학기가 되면…언제나 사랑 받던 지난해 달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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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특수코팅에 PVC홀터 기능이 추가된 한국의 대자연 벽걸이 달력이다.
물론 이 달력은 돌돌 말아서 칼싸움 하는데 사용하거나 망원경 놀이에도 사용이 된 적이 있다고 한다. 하지만 역시 공부하는 모범생들은 교과서 포장용으로 사용하기도 했다.

비닐로 교과서를 싸기도 했지만 그 무엇보다 큰 도화지 같았던 달력 한 장 부욱 찢어서 교과서를 싸면 그리 든든할 수 없었다. 아 물론 그 많은 교과서를 싸려면 달력 12장이 모자라 올해 달력을 찢어 엄마에게 혼났던 기억도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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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또 하나는 딱지로 제조가 가능했다.
빳빳한 재질의 달력은 딱지 만들기 아주 좋았던 것, 기억하는가? 신문, 잡지, 교과서, 도화지… 수 많은 종이가 있었지만 그 무엇도 달력을 따라가진 못했다. 종이 크기가 큰 달력으로 만든 딱지는 다른 종이로 만든 딱지보다 훨씬 두께가 두껍고 무게가 나갔으며 튼튼했기에 딱지판에서는 최상급으로 쳐줬다고 한다. 물론 동네마다 달력딱지는 반칙이고 진짜 실력이 아니라고 인정을 받지 못하는 곳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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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재미있고 특색 있는 달력들이…

레고덕후들을 설레게 하는 레고셀프 디자인 만년달력!
숫자로 된 퍼즐 블록으로 1월부터 12월까지 본인의 스타일대로 개성 있는 달력을 만들 수 있고 집, 빌딩, 계단 모양 등 원하는 대로 조립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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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풀이 땅콩처럼 해당 날짜가 지날 때 마다 에어캡을 하나씩 터트려 보는 건 어떨까? 이름하여 ‘Bubble Calendar’.이베이 해외직구 상품으로 에어캡 형태의 재미있는 달력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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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마켓 달력 CM에 따르면 “예전에는 대기업을 통해 오프라인 인쇄소에 달력을 직접 주문하는 대량수요가 많았던 데 비해 요즘은 개인이 개성 있는 달력을 온라인쇼핑을 통해 조금씩 사거나 기업체에서도 꼭 필요한 수요만 온라인으로 소량 주문하는 경우가 늘었다”고 한다.

(실제 G마켓 달력판매업체를 보면 인쇄소 운영하시는 분들이 많다.)

 

 

무한도적 달력은 다 팔렸다고 전해라~ 1박2일이나 추사랑 달력이 있다고 전해라~

‘무한도전’, ‘1박2일’,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도 달력이 나왔다는 것, 알고 있는가?

달력의 새로운 트렌드인 자선목적의 셀렙달력 선두주자는 바로 무한도전!
무한도전은 2008년도 달력부터 꾸준히 달력을 만들어 오고 있는데 올해에도 어김없이 달력이 나왔다.
컬러링 할 수 있는 탁상형 달력과 벽걸이용 달력을 G마켓에서 12/9일까지 구매할 수 있으니 얼른 달려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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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3차 무한도전 달력을 구매하지 못했다면, 우리에겐 1박2일과 추사랑 달력이 있다.

우리의 옥션에서는 1박2일 달력이 나왔다. (G마켓의 무한도전! 옥션의 1박 2일! 응?)
1박 2일 달력으로 배우는 여행의 기술을 포함한 이 1박 2일 달력은 매월 추천하는 1박 2일 여행지를 여행 꿀팁과 함께 추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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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로, 작년 옥션에서 총 20만 6천여 부가 판매돼 11억 3천3백만 원의 판매고를 세운 배우 송일국 부자의 ‘삼둥이 달력’을 기억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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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거래 최고 5만 5천원에도 거래된 이 삼둥이 달력이 올해 우리들의 책상 위에 있었다면, 내년에는 사랑이를 만나 보아도 좋을 것 같다.
판매 수익금은 전액 기부한다고 하니, 이보다 더 뜻 깊은 달력도 찾기 어려울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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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배송기간은 12월 17일부터 12월 24일까지이고, 2차 배송기간은 12월 25일부터 12월 31일까지니… 올해가 가기 전, 2016년 달력을 장만하려는 분들은 어서 무브무브!

 

 

여기서 잠깐~!
본인의 취향에 맞는 달력은 무엇인가? 댓글을 남겨보자…! (어쩌면… 인기투표가 되어버릴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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