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ttle in 이베이코리아, 2017 HACKATHON. 이 글은 올해로 3회차를 맞은 ‘이베이코리아 해커톤’의 그 버라이어티하고도 판타스틱하고도 치열치열했던 한 달간의 여정에 대한 기록이다.(1번의 파일럿과 2번의 정식 해커톤이니 말이다..) 기대하시라, 작년보다 더 화려해진 모습으로 돌아왔으니. 훗. (작년 해커톤은 https://goo.gl/g41nLQ 여기서 다큐로 보세요… ㅎ… 작년에도… 이베이코리아의 해커톤 현장을 직접 발로 뛰었지… 먼산…) 아, 해커톤이 무엇이냐면!!!! 이번 해커톤은 개발자만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비개발자도 아이디어, 발표 등으로 참여하여 진정한 ‘전사 해커톤’으로 다시 태어났다!! 흠흠. 즉, 2017년 해커톤은… 개발자의, 개발자에 의한, 개발자를 위한 해커톤이 아닌!!! 이베이코리아의, 이베이코리아에 의한, 이베이코리아를 위한 사내 배틀 행사가 되었다. 2017년 9월 21일, 해커톤 그 첫 만남의 순간
때는 9월 21일, 해커톤 시작을 알리는 오리엔테이션이 열리는 날. 이베이코리아 본사 34층 로비에 하나 둘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한다. 전사 규모로 확대된 2017 해커톤은 그 참가 신청 인원만 무려 120명, 60개팀ㄷㄷㄷㄷ (작년에는 총 35명, 17팀이었는데ㄷㄷㄷ) 해서… 다 참가할 순 없고… ㅠㅠ 원활한 해커톤 진행을 위해 팀 수를 축소하고, 개인으로 참여 의사를 밝힌 참여자들을 위한 팀 빌딩을 오리엔테이션 시간에 진행하기로 했다. 이번 해커톤 오리엔테이션 MC는 작년에도 수고하신 이병화님. 간단한 인사와 함께, 개발자가 아닌 직원들과 첫 참가자들을 위한 해커톤 설명으로 오리엔테이션을 시작했다. 평소 루틴한 업무와 달리 본인이 좋아하는, 하고 싶은 프로젝트를 고민하고 직접 완성하는 과정동안 얻는 재미와 성취감이 대단하다고 하는데… 과연… 정말일까…(의심) 또 다른 반가운 얼굴을 소환해본다. 2016년의 위너, 박지원님. 격려나 파이팅의 한 마디를 전할 줄 알았더니… 곧 있을 팀 빌딩에 어필을 하고는 단상을 떠났다ㅋㅋㅋ CPO 정보라님도 오리엔테이션에 참가한 직원들을 위한 격려의 한마디를 남겨주셨다. 그리고 많은 참가자들이 기다려온 팀 빌딩의 시간. 두근두근. 전사 직원이 참가 가능한 2017 해커톤의 참가자들의 유형은 다음과 같다. 이전 해커톤에 참여 경험이 있는 개발자들이나, 지인이 있는 경우 팀을 짜서 오기도 했지만, 해커톤을 하고 싶어 개인으로 참가 신청을 하고 팀이 만들어지기를 기다리는 사람도 적지 않았기에 팀 빌딩을 위한 개인 어필의 시간을 잠깐 가졌다. (오, 블로그 단골 출연자 김성신님도 참가했다! ) 그리고 개인으로 참여하든, 팀으로 참여하든 모든 참가 팀들은 참가 서류를 제출했었어야 했는데… 왠지 음률이 느껴지는…..ㅋㅋㅋㅋ 전효택님의 주제와 아이디어 소개에, 과연 얼마나 무서운 아이디어일지 오리엔테이션 날부터 여러 사람들을 두근거리게 했다는 후문이 있었다고… 구인 구직 어필의 시간이 끝나고, 삼삼오오 모여 마음에 드는 팀원을 찾아가고 앞으로 어떻게 해커톤을 진행할지 팀 별로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두 팀을 찾아가 짧게 인터뷰를 요청해보았다. 미소가 반짝 반짝한 여성 네 분이 뭉친 팀. 근속년수가 평균 10년차인지라, 업무로 인해 펼치지 못했던 아이디어와 내공이 장난 아닐 듯… 아직 개발자를 구하지 못해 고민이지만 아이디어가 워낙 고퀼이라 좋은 개발자를 만날 것이라며 호탕하게 웃어주셨다. 다음 팀은… 결성된지 3분째.. 팀 이름도 미정. 어색어색열매를 드링킹하는 느낌을 줬는데… 아직 입사한지 1년이 채 안 되는 주니어들로만 이루어진 팀이라 그런지 어색하면서도 파릇파릇하다. 평소에는 비개발 직군들과 거의 교류가 없는 편이었는데, 해커톤을 통해 타직군들과도 자유롭게 소통하고 나아가는 문화가 장착되기를 바란다고 참가 소감을 밝혔다. 2017년 10월 24일, 해커톤 본격적인 배틀 시작
오리엔테이션이 끝난 지 1달 가량이 지나고… 때는 10월 24일. 청담역 드레스가든에서 해커톤이 진행된다는 소식을 듣고 부랴부랴 찾아갔다. 아침 9시도 채 안되었는데 벌써 테이블 세팅을 마치고 팀 별로 앉아 회의를 하고 있는 사람들… 부지런 보스들인가… 열정이 대다나다… 9시 10분, 사람들이 자리를 채워 앉고 김영은 PIO님의 인사로 해커톤의 시작을 알린다. 참가자가 적지는 않을까 많이 걱정하셨다고, 많은 사람들이 신청해 줘서 감사하다고 하며 멋진 3가지 약속으로 인사말을 마무리해 주셨다. 예사롭지 않은 포즈로 잘 부탁 드린다는 인사를 남겨주신 이홍우님. 마지막으로 본선 날까지 총 4일간 해커톤 진행에 많은 도움이 되어 줄 스텝진 소개까지 끝이 났다. 팀 빌딩으로 줄어든 30여팀 들 중, 맨 처음 눈에 띈 팀은 멀리서 봐도 꽁냥꽁냥함이 느껴지는… (어디서… 깨 볶는 냄새… 안나요?) 작년 해커톤 현장 취재에도 등장한 적이 있는 조유준 님은 둘이서만 해야 하는 어려움도 있으나,와이프와 함께 해서 편한 것도 있다고…. (신혼 is 뭔들… 휴,,) 뒤돌아 보니 해커톤의 개발이 그 개발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테이블에 떡 하니 RC카와 미니 인형뽑기 기계까지 구비해둔 팀에 저절로 눈이 갔다. 물류 직군 소속과 개발자들이 만나면 이렇게 무서워지나요.ㄷㄷㄷ RC카는 인형뽑기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 구비해두었고, 직접 조립한 듯한 인형뽑기 기계는 실제로도 조작이 가능했다. (천 원짜리 바꾸러 갈 뻔…) 이거 다 어떻게 가지고 오셨어요…. 장비빨(?)이 끝내주는 ‘3인4각’팀은 다양한 직군들이 모여있는 팀이다. 기획이 2명, UX 2명, 개발 PD 2명으로 이뤄진 팀으로 원래 친한 사이였는데 해커톤이 전사 규모로 개최되면서 다들 처음으로 참여하게 되었다고. 지금은 아이데이션 단계라고 하는데… 장비만 봐도 기대가 됐다. 첫날이라 그런지 아이디어 구체화를 위한 열띤 회의 분위기가 계속 되고… 촬영으로 참가자들의 분위기를 방해하고 싶지 않았던 블로그 운영자는… 사실은 지쳐서 잠깐 자리를 피하려 옥상으로 올라갔는데, 그곳에도 해커톤 참가자들이 있었다. 무서운 사람들 ㄷㄷㄷ 사회공헌과 관련된 아이디어 구체화를 위해 식사 전에 잠깐 회의 중이었다고… 이제 팀 명도 정하고 첫 인터뷰보다 한결 친해진 모습이다. 순위권에 들고 싶다는 팀의 포부를 들으며 함께 점심을 먹으러 다시 해커톤 현장으로 이동. 역시… 두뇌회전에 잘 먹는 것만큼 도움되는 것이 없지. 식사를 하고 해커톤 굿즈도 받아갑니다. 홍홍 ㄱㅇㄷ 식사 후, 단체 후리스 재킷을 챙겨 입고 다시 해커톤이 진행됐다. 모두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라며, 본선에서 만나게 될 팀은 누가 될지 상상하며 현장을 떠났다. 2017년 10월 27일, 해커톤 1,272시간의 결과. 본선 쇼케이스 현장
본선은 약 1주일 후, 청담 드레스가든의 4층에서 열렸다. 올… 레드카펫… 올해 이 상의 주인공은 누가 될 것인가… 발표자들이 발표를 할, 쇼케이스 무대ㄷㄷㄷ 해커톤 본선의 MC 유진호님의 인사와 함께, 본선 진출 10팀의 발표자들이 나와 가볍게 인사를 했다. 오늘 본선 심사 방법은, 심사 위원들의 점수(70%)와 현장 직원 점수(30%)를 합산한 결과로 미리 공유된 QR 코드를 통해 현장에서 심사를 진행하게 된다고… 해커톤 본선을 위해 달려온 두 달간의 시간들. 그 노력을 알기에… 한 팀씩 간략하게나마 소개해보려 한다. 첫 번째로 발표를 하게 됐음에도, 긴장한 기색 없이 멋진 발표를 해준 ‘아직미정’팀. 온라인 매체에 익숙하지 않은 판매자들도 쉽게 영상광고를 제작할 수 있는 플랫폼에 대한 발표를 진행했다. (영상이라 하면… 먼가 노가다(?)성이 많을 것 같았는데 너무 뚝딱 만들어져서 신기…) 두 번째 본선 진출팀은 Data Analysis for Biz를 줄인 ‘DAB’팀 이다. Biz Data를 분석, 고객에게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관리 시스템을 선보였다. 시작부터 모든 조명을 내리고 우주 속에 있는 프레젠테이션이 시작한 ‘Connected Thinking’팀. 마치 과학수사대 형사가 와서 발표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리섬 반장인줄…) 문과돌이로 왜 저게 되는지 어떻게 되는지 1도 모르겠지만 굉장히 대단한 것을 만들어 온 것만은 알 수 있었다. (짝짝짝) 다음 4번째 팀은 이름이 조금 살벌한 ‘위기의 주부들’ 팀. 오리엔테이션 때까지만 해도 개발자를못 구했다고 했었는데, 멋진 개발자분과 함께 완벽한 재연을 해주었다!! 콘텐츠를 좀 더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고민, 고객과 판매자, 마케팅 담당자까지 고려한 서비스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한 ‘외쳐EE’팀. (앗, 이베이코리아 블로그의 반가운 얼굴 중 한 분 되시겠다.) 작년 해커톤은 물론 ‘만나봤다’에도 출연해준 권혁준님. 혼자 ‘PpLADS’이란 이름으로 해커톤에 참가했다고 ㄷㄷㄷ 판매자도 수익을 낼 수 있는 새로운 광고 서비스에 대한 발표를 했다. (혼자 진행하여 쇼케이스까지 하는 분들을 보면 드는 생각… 대체로 이베이코리아 개발자분들은 발표 능력이 뛰어나다…ㅠㅠbb) 평소 인지하지 못했던 시각장애인들의 스마트폰 사용에 대해 다시 한 번 더 고민해보는 시간이었던 ‘예슬이조’팀의 발표. 본인이 평소에 업무 외적으로 고민해볼 수 있는 부분들, 평소 관심과 관련 있는 부분들에 대해 고민하고 탐구하게 하는 해커톤의 매력이 느껴지는 발표였다. 가득 찬 옷장을 보고 매일 아침 하는 생각, ‘왜 옷이 없지(흑흑)’에 대한 솔루션인가!!! ‘0724’팀에서는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하는 아침 고민 시간을 10분 이상 줄여줄 수 있는 멋진 서비스에 대해 발표했다. 블로그 최다 출연자 중 한 분 성신님, 오늘은 스티브 성신이었다… 전체 쇼케이스 내에서 유일하게 발표 도중, 그리고 발표 후 큰 박수 갈채를 두 번이나 받은 ‘Double E’팀. (개인적으로… 오… 이 서비스 제발 실현시켜 주심 안될까요? ㅜㅜ 어떤 서비스인지는 비밀 쉿.ㅋㅋ) 그리고 마지막 ‘1.2.3’팀. 스마일페이의 기술 영역에 대한 발표로 한국말을 듣는대도 문과돌이는 어렵습니다… 심심해서 읽어본 책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하였는데, 개발자분들은 원래 심심하면 그렇게 무서운 책을 읽는 건지… 흑… 무서워… 조금 더 깊게!!!! 하나하나 자세히!!!! 다 털어보고 싶지만!!!!! 언젠가 더 멋진 기술로 실현될 날이 오길 기다리며… 2017 해커톤 수상자를 만나러 가보자. 이렇게 보니 … 1도 예측 할 수 없는 부분 인정하는 부분이구요.ㄷㄷㄷㄷㄷ 마지막 발표한 세 조에 대한 최종 결과를 기다리는 동안… 광윤님의 한 말씀이 있었다. 어느덧 최종 집계가 완료되고, 2017 해커톤 수상의 영광은 과연 누구에게로 갈 것인지!! (두구두구두구두구두구두구두구두구두구두구두구두구두구두구두구~~~~~) “작년에도 받았는데… 올해는 더 기대했는데….ㅋㅋㅋ 감사합니다!” (‘외쳐 EE’팀의 개발자들은 작년 해커톤에도 INNOVATION을 수상하였는데, 과연 내년에도 3관왕을 달성할 수 있을지… 이렇게 된 이상 내년에는 1등이 아니라 INNOVATION 상을 노린다!!) “오늘 사실 시연하면서 머피의 법칙인가 왜 잘 되지 않지?하며 속상했는데, 이렇게 멋진 상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 3회차 출전인데, 처음으로 받아보는 상이네요, 해커톤을 하면서 늘 많은 것을 고민하고 배우게 되는 것이 많습니다.” “하마터면 혼자 해커톤에 나올 뻔 했는데, 팀원들을 잘 만나게 되어 얻은 결과 같습니다. 모두 감사드립니다.” 아, 해커톤 시상에 트로피만 있다고 생각한다면 (경기도) 오산이다. 3등은 시상금 100만원, 2등은 시상금 200만원, 그리고 1등은 시상금 300만원과 함께 해외 컨퍼런스 참여 기회가 주어진다. ㄷㄷㄷㄷㄷㄷ (부럽) 그럼 시상금 300만원과 해외 컨퍼런스를 떠나게 될 해커톤 1등의 주인공은!!!!! “커넥티드씽킹!” “해커톤 때에 집에서 계속 집안일도 못 도와주고 주말에도 시간을 낼 수가 없어서, 상금을 타면 부인에게 모두 주겠다고 했습니다!! (박수 & 환호) ” (후에 진짜 아내 분께 명품백을 사주셨다고 한다… 또 부럽… 명품백은 G9의 명품지구를 통해 사셨다는 후문이…) ▶ G9 명품 지구 바로가기 : https://goo.gl/YBSzR5 2017 해커톤 종료
성취감도, 고단함도, 아쉬움도 많았던 2017 해커톤 행사장, 포토월을 찾은 참가자들을 다시 만나보았다. 멋진 프리젠테이션만큼 아쉬움이 많이 남은 ‘위기의 주부들’팀, 내년에는 ‘행운의 여신’이나 ‘굿와이프’로 다시 참여해 보면 어떨까요 ㅎㅎㅎ 다음엔 꼭 멋진 결과 이루길 바라요~ (장)그래 혁신가들의 도전! 다음을 기대해주세요! 아직 신입 주니어라 기술적인 부분은 조금 부족했지만, 3일간 정말 즐거웠다는 ‘193일의 이베이’팀. 입사 이후 가장 즐거운 경험을 한 것 같다며 다음 해커톤을 위해 지금부터 준비한다고… (기대합니다 ㅋㅋ) 전사 대상 사회는 벌써 3회차라는 유진호님. (kids@work도 사회를 보셨다ㅎㅎ) 새로운 재능을 발견하신 게 아닐까 하는 정도… 처음 전사 대상으로 해커톤을 개최할 때는 다른 직군의 사람들이 해커톤을 어떻게 받아들일까, 주최측에서도 걱정이 많았으나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참여하였고 개발자 못지 않은 열정으로 해커톤을 함께 해주었다며 다음해는 꼭 본인도 참여를 하여 대접받고 싶다는 이야기로 인터뷰를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