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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내가 아닌 너를 배우고 있습니다. 걱정열매섭취자 G9 이종수 대리 인터뷰2015-11-12 00:00
작성자 Level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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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열매섭취자 G9 이종수 대리는 등장부터 남달랐다.

황송하게도 겨우(?) 자신을 인터뷰 한다는 사실 자체로 감사하다며 커피와 티를 직접 사왔다.
인터뷰 내내 거만하게 비춰질까, 악의적 편집으로 이상한 사람이 될까, 걱정했던 걱정열매섭취자 그리고 ‘겸손’이란 단어를 수없이 내뱉던 착한 남자. 한 손엔 보드를, 한 손엔 커피를 들고 문 열기조차 버거워했던 G9 스포츠카테고리 큐레이터 이종수 대리를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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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G9(지구) 스포츠 카테고리 담당 이종수 대리입니다.”

Q : 와… 감동이다. 이게 다 뭐냐?
A : 커피랑 티는 목마르실 까봐 사왔다.(와…감동! 착한 사람이었어!) 보드는 기획전을 했을 만큼 관심도 많고, 레고는 요즘 가장 꽂혀있는 아이템이다. 선글라스는 그냥 가져와봤다.

Q : 이렇게 커피까지 사주시고, 엄청 감동적이다. 역시 외모처럼 참 착한 사람인 것 같다. 일단 오늘 인터뷰는 걱정 마시라. 우리가 원래 막 쓰는 건 있는데 오늘은 잘 포장해주겠다. 다음에 인터뷰할 분들도 이런 건 좀 벤치마킹 했으면 좋겠다.
A : 아… 아니다. 그냥 악플이나 안 달렸으면 좋겠다. 이상하게 포장하지만 말아달라.

Q : 벌써 소문이 난 거냐? 오해하지 말아달라. 우린 있는 그대로의 사실에 근거한 인터뷰기사만 싣는다. 믿어달라. 일단 자기소개부터 가보자.
A : G9에서 스포츠 카테고리를 담당하고 있는 이종수 대리다. 원래 패션 쪽 담당하다 스포츠카테고리 하고 있다.

Q : 오… G9… 설명 좀 해달라. 예전에 TV광고에서 잠깐 보고는 뭔지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G마켓, 옥션과 같이 이베이코리아 식구 맞나? 뭔 차이인가?
A : G9는 지나인 아니라 지구라고 읽는다. 지구에 있는 온갖 재미나고 멋진 상품들을 모으는 큐레이션 서비스다. 우리가 한번 더 상품을 고르고 고객들이 원하는 상품, 트렌드에 따른 상품들을 판매하고 있다.

Q : 오… 큐레이팅… 아름다운 단어다. 근데 이거 실제로 CM이나 별다를 바 없지 않나?
A : 음… 내 입장에서 CM과 큐레이터는 이런 게 다르다라고 말하긴 좀 그렇다. 아직 일개 대리일 뿐이다. 다만 개인적인 입장에서 업무를 대하는 차이는 분명히 있다. 예전에는 내가 선택한 제품이 매출이 많아지면 ‘내가 좋다고 생각한 제품을 역시 대중들도 좋아 하구나’ 라는 생각에 만족했던 것 같다. G9에서 ‘큐레이션 커머스’를 맡으면서부터 ‘나’보다는 ‘남’의 입장에서 조금 더 생각을 하게 된 것 같다. 내가 좋다고 생각하는 제품이어야 함은 당연하지만 그것보다는 특정 상품을 구매하는 구매층이 분명히 있을 것이고 그 구매층이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이 많다. 예전엔 나이가 어려서 그런 것이었는지 모르겠지만 확실히 상품을 고르고 기획하는 방향이 달라진 것은 사실이다. 아… 근데 이거 너무 잘난 척 하는 것처럼 안되었으면 좋겠다. 나 겸손한 사람이다. (알겠습니다. 얼굴에도 그렇게 쓰여 있어요. 걱정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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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를 위한 기획, 누군가를 위한 실무, 성공했을 때의 보람”

Q : 오… 어디서 들어본 듯한 문장이 떠오른다. ‘내가 아닌 너’ 뭐 이런 컨셉인 것 같다. 이거 실무적으로 좀 더 자세하게 설명해줄 수 있나?
A : 음… 스케이트보드를 가지고 왔으니 이것을 가지고 이야기하겠다. 지금 G9에서 스케이트보드 기획전을 하고 있다. 트렌드에 민감한 상품, 매니아 상품을 집중적으로 큐레이팅하는 ‘트렌드메이커’ 라는 코너다. 사실 스케이트보드라는 것이 대중적이지는 않다. ‘어떤 좋은 제품을 가지고 많은 사람들에게 판매해서 매출을 올려야지’ 라는 개념과는 맞지는 않다. 다만 ‘내’가 아닌 ‘남’의 입장에서 진행한 기획이라 스케이트보드라는 주제를 잡은 뒤에는 엄청나게 공부했다. 관련 커뮤니티도 가보고 블로거들의 글들도 검색해보고 주변 지인들에게도 물어보고 할 수 있는 것은 다해서 정보를 취합했다. (이건 다른 기획전 때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스케이트보드를 좋아하는 특정 매니아들이 관심을 가지고 구매할 수 있도록’ 좋은 제품들을 소싱해서 서비스를 했다.

Q : 대중에게 먹히는 것보단 특정 매니아들에게 먹히는 상품을 찾아서 그것을 연구하고 판매서비스를 하는 것이라고 이해하면 되는 것인가?
A : 맞다. 모든 상품을 그렇게 할 수는 없지만 특정 매니아들에게 맞는 좋은 상품을 기획하려고 노력한다. 그러다 보니 개인적인 성향도 많이 바뀌었다. 예전에는 보통의 사람들이 좋아하는걸 좋아했었는데 요즘에는 매니아들이 찾는걸 좋아하고 있다.

Q : 그럼 … 잘 되었을 때 엄청 뿌듯하겠다.
A : 그게 보람이다. 사실 많이 연구하고 공부하고 해서 큐레이팅을 하지만, 어떤 반응을 보일지는 예상이 안 된다. 판매가 많이 되고 매출이 증가하는 것을 보면 ‘내가 눈이 좋아서 좋은 제품을 잘 가져왔구나’가 아니라 ‘내가 그들(특정 매니아)의 성향을 잘 이해했고, 좋은 서비스를 하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서 기분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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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아까 말했던 그 스케이트보드 기획전은 잘되고 있나?
A : 스케이트보드 기획전은 대중적인 일반상품이 아니라 몇 단계 아래에 디테일 한 스케이트보드를 좋아하는 특정한 타겟층을 대상으로 한 것이었다. 기획전 페이지 상단에 내 이름이 걸리고 부담도 되었지만 결과적으로는 잘되고 있다. 뿌듯하다. 굉장히 열심히 기획하고 힘들었었는데 매출액도 높고 고객들 반응도 좋다.

Q : 어떻게 열심히 기획하고 어떻게 힘들었는지 말해줄 수 있나?
A : 엄청 분석했다. 스케이트보드를 타는 매니아들이 좋아하는 브랜드는 무엇인지, 어떤 유형의 보드를 좋아할지 등등… 그리고 스케이트보드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좋아하는 브랜드라면 반드시 기획전에 포함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논현동에 가면 유명한 보드샵들이 많은데, 매니아들이 좋아하는 브랜드를 가져오려고 엄청 노력했다. (어떤 브랜드는 세 번이나 찾아가기도 하고… 말 그대로 ‘삼고초려’했다.) 결론적으로 매니아들은 역시 좋은 제품을 알아보더라. 가격이 비싼 것들도 있어서 이게 판매가 되려나… 라고 생각했는데 매출액이 나오고 있다.

Q : 어떤 스케이트보드가 요즘 ‘핫’한가?
A : MOONSHINE이라는 브랜드의 호다운 컴플릿 롱보드를 추천한다. 보드에 있어서 중요한 요소인 안전을 고려한 정밀 기계 가공 된 우레탄 트럭 마운트가 강점이며, 안정감과 크루즈 컨트롤을 위해 최적화 되어 있으며 얇고 가벼운 것이 큰 장점이다. 흔히 말하는 입문용 저가 장작 혹은 체육사 보드와는 다르게 직접 기른 나무로 수작업 제작을 통하여 만들어지는 보드인데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인기가 좋은 상품이라서 추천!

[MOONSHINE 컴플릿 롱보드 보러가기] 
[보드, 타니까 청춘이다. – 보드가 요즘 핫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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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진리, 그리고 그가 말하는 이베이코리아와 G9”

Q : 재미있다. 머리 아플 것 같은데 되게 신나는 일인 것 같기도 하다. 근데 들어보면 스포츠에서도 상품들이 엄청 많지 않나? 그러면 이것저것 관심사가 다양해야 유리할 것 같은데…
A : 음… 나 같은 경우에는 사실 하나에 꽂히면 너무 빠져버린다. 예전엔 청바지를 정말 좋아했었고, 야구모자도 수집했었다. 요즘에는 조카 선물사주다가 오히려 내가 레고에 너무 빠져버렸다. 프렌즈팝은 8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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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와… 수집광! 이거… 근데… (조심스럽게) 결혼하면 못하는 거 아닌가?
A : 하하. 항상 어머님이 “너 그런 거 와이프가 싫어 할거다” 라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이런 취미를 같이 할 수 있는 여자친구를 사귀고 있다.

Q : 아… 인생의 진리를 오늘 하나 배운다. 많은 결혼을 앞둔 남성들이 새겨들어야 할 진리다. 스케이트보드 이후에 준비 중인 기획전 하나 좀 살짝 말해달라.
A : 스노우보드 기획전 준비 중이다.

Q : 앗… 설마설마했는데…
A : 스노우보드 기획전 기대하셔도 좋다. 열심히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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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 번 째 TREND MAKER ‘익사이팅! 보드-스키편’이 오픈했다.
요즘 가장 핫한 보드, 스키장비와 스타일리쉬한 디자인의 스키의류, 멋과 안전을 모두 생각한 액세서리까지 볼 수 있는 기획전이니 꼭 한 번 살펴보시길 바란다.

 

Q : 알았다. 기대하겠다. 근데 G9가 이런 기획전을 자주 하는 것 같은데 G9서비스의 장점이 뭐냐?
A : 캐시백이 어마어마하고 무배… 무료배송이다. 이건 정말 자랑할 만하다. 전체적으로는 좋은 상품을 좋은 가격에 살 수 있다는 것이 G9서비스만의 장점인 것 같다. 실제로 나도 많이 산다. 레고도 많이 사고…
아! G9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트렌디한 상품만 골라주는 테마별 큐레이션 기획전을 볼 수 있다.
지금은 보드와 레고, 북유럽 소품 기획전을 하고 있다. 구경해보시라.

[G9 트렌드메이커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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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회사생활 만족스러운가?
A : 사실 이런 말 하면 안 믿을지 모르겠지만 만족한다. 이베이코리아가 대한민국 1등회사 아닌가… 내가 잘해서 회사가 1등은 아니지만 1등인 회사에서 내가 있고, 또 조금이라도 회사에 도움이 되고 있다는 것에 만족한다. 또 감사하고…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A : 어제 거의 잠을 못 잤다. 나 원래 굉장히 부끄러워하고 걱정이 많은 사람이다. 오디션프로그램처럼 악마의 편집은 하지 말아달라. 악플이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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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빛나던 그의 뒷모습을 뒤로하며… 인터뷰는 끝…

 


– 실제로는 존댓말로 인터뷰를 진행했으나 #ㅇㅂㅇ 톤앤매너 유지를 위해 평어체로 변경하였습니다.
– 인터뷰 내용에 대한 수정과 얼굴 포토샵 등의 수정 요구는 받지 않습니다.(회사를 위해… 당신의 초상권을 주세요…) 모든 편집권과 초상권은 #ㅇㅂㅇ에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하지만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본 게시물에 포함된 정보는 작성자의 의견이 반영된 것으로, 실제 사실과 다를 수 있습니다.
– 본 게시물에 포함된 정보는 작성 당시 기준으로 작성되어, 현재 상황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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