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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씽킹, 비즈니스를 바꾸다’ 이베이코리아 2019 Stir Up

2019/12/10

비즈니스 솔루션을 찾는 48시간의 대장정!
2019 Stir Up이 지난 11월 25~26일 열렸다. ‘새로운 것을 불러 일으킨다’는 의미의 Stir Up(이하 스털업)은 ‘고객 관점에서 비즈니스 솔루션을 찾자’는 취지에서 마련한 이베이코리아 임직원 아이디어톤(아이디어+마라톤)이다.

 


▶ 이베이코리아 Stir Up 소개 바로 가기

 

언뜻 보면 이전 해커톤과 비슷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개발자, 엔지니어 위주의 테크 행사였던 해커톤과 달리 스털업은 모든 직군이 참여하여 기획, 디자인, 개발 등 서비스 전 분야에서 개선점을 찾는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수상 아이디어를 실제 비즈니스 로드맵에 적용하는 장기 프로젝트라는 점이 최대의 메리트이기도 하다.이번 스털업은 분석과 직관을 요하는 디자인 씽킹(Design Thinking)의 네 단계, ‘발견(Discover)’, ‘정의(Define)’, ‘개발(develop)’, ‘전달(deliver)의 과정으로 지난 11월 25일, 26일 양일간 진행됐다. 첫 개최에도 불구하고 전체 임직원의 20%가 넘는 245명이 자발적으로 참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모든 직군 참여가 가능해진 만큼 직원들의 지원도 훨씬 증가했다. 과제 공고가 올라온 지 하루 만에 80여개의 아이디어가 신청됐는가 하면, 사전 오리엔테이션 당시 라운지를 가득 매울 정도로 많은 인원이 참석하며 행사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이베이코리아의 혁신적인 조직 문화를 느낄 수 있었던 2019 스털업. 그 뜨거웠던 현장을 지금 공개한다!

 

 

 [DAY1] 미션, 고객의 눈으로 비즈니스 솔루션을 찾아라!

11월 25일 8시 30분. 이틀 간의 스털업 공식 일정의 막이 올랐다. 이른 아침부터 행사장에 모인 임직원의 상기된 모습을 보니 이들의 아이디어가 더욱 궁금해졌다.


오프닝 시작. “이베이코리아가 직원의 자아실현이 가능한 조직이기를 바란다”는 변광윤 대표의 축사로 본격적인 행사가 시작됐다.

‘스털업을 위해 회사 메일과 전화는 잠시 무시해도 된다’는 공지에 빵 터진 참가자들은 이내 진지한 얼굴로 아이디어를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
스털업 첫 번째 순서는 첫번째 ‘페르소나 설정·공감하기’. 고객 페르소나를 설정하고 그들의 쇼핑 패턴에 공감해보는 시간이다. 나이와 가구 구성, 그리고 소비성향에 따라 분류한 뒤 이들이 G마켓, 옥션, G9의 서비스를 이용할 때 어떤 불편함이 있을지, 고객 관점에서 문제점을 느껴보는 시간이다.

이어진 ‘문제점 파악하기’에선 설정한 페르소나가 느낀 문제점의 원인을 찾는 작업이 진행됐다. 끊임없는 질문을 통해 근본적 원인을 찾아나가는 쉽지 않은 미션. 참가자들은 주어진 점심시간도 아껴가며 열정적으로 임했다.

세번째 HWW(How Might We?) 정의하기. 이전 단계에서 발견한 여러 인사이트 중 핵심 문제를 뽑고 이를 ‘우리가 어떻게 고객이 원하는 것을 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을까?’’라는 질문으로 바꿔보는 순서다. 향후 솔루션 발견과 직결되는 중요한 과정이다.

문제 해결의 핵심! 아이디어 개발 및 서비스 디자인 프로토타입 제작 단계. 계속되는 일정에 지치지 않도록 물심양면으로 참가자들을 지원하는 운영팀의 노고가 돋보였다. 또 자문단 위원이 상시 대기하며 개발 과정에서의 어려움을 도왔다. 무엇보다 무제한 간식과 맥주가 큰 힘이 됐다는 후문이.

스털업 1일차의 마지막 순서는 바로 유저 테스팅. 이를 위해 앞서 분류했던 페르소나 구성에 맞춰 총 33명의 일반인을 미리 섭외했다. 일반인들은 각 3개 조에 방문해 아이디어 설명을 듣고, 직접 테스트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평소 고객과 직접 마주할 일이 많지 않기에 더욱 유익하고 소중한 시간.

 

“이런 행사는 처음 참가해보는데, 즐겁고 자유분방하게 아이디어를 이끌어 내는 분위기인 것 같다.
평소 제품을 구매할 때 가격 비교를 많이 하는 편인데 그 과정에서 느낀 불편한 점을 Stir Up을 통해 직접 이베이코리아 직원분들에게 전할 수 있어 좋았다.”

 

“주로 옥션을 많이 이용한다. 쇼핑할 때 다소 불편했던 쿠폰, 배송비 서비스 해결을 위해 애쓰는 모습을 보며 ‘이베이코리아가 고객들을 위해 열심히 일을 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옥션에서 물건을 많이 구매하기로 결심했다.” (웃음)

 

 

 [DAY2] Stir UP Expo, 최고의 아이디어는 과연?

스털업 두 번째 날! 어제의 일정으로 피곤할 법도 하지만 참가자들의 모습은 밝기만 했다.

오후 엑스포에 앞서 투표를 위해 부스를 방문하는 임직원들에게 각 팀의 아이디어를 어필할 수 있는 피칭법에 대해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스털업의 하이라이트!! 각 팀의 프로젝트를 전시하는 엑스포 준비에 돌입했다.

야속하게 흐르는 시간. 엑스포 준비를 시작하는 참가자들의 손이 더 분주해졌다. 더 눈에 띄도록,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저마다의 개성을 뽐내는 부스들.

오후 4시 드디어 엑스포 시작! 오픈 38분만에 관람객 200명을 돌파하며 인산인해를 이룬 행사장. 스털업이 참가자만의 행사가 아닌 이베이코리아 전 직원의 축제임을 실감하게 했다.

전날 밤새서 연습이라도 한 걸까? 관람객을 모시려는 참가자들의 청산유수 같은 멘트가 부스 이곳저곳에서 들려왔다. 입구부터 호객행위를 하는가 하면 이색 복장으로 눈길을 사로잡는 참가자까지 있었다.

‘이 불꽃 영업 무엇?!’
한 표라도 더 받기 위해 관람객에게 저마다의 프로젝트를 설명하려는 엑스포의 열기는 실로 대단했다.

 

“‘어떤 기능을 제공할 수 있을까’ 보다 ‘사용자들이 어떤 서비스를 필요로 할까’를 고민한 시간이었다. 유저테스팅을 통해 실제 사용자들을 직접 만나서 우리가 궁금했던 점에 대해 묻고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또 우리 서비스의 차별점과 부족한 점을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셔서 서비스 기획과 개발에 도움이 많이 됐다.”

 

“아침 일찍부터 나와서 아이디어를 도출하는 과정이 힘들긴 했지만 결과물이 잘 나온 것 같아서 보람 있다. 유저테스트를 해보니 ‘역시 끊임없이 고객의 관점에서 생각을 해야 하는구나…’ 라는 자기반성의 시간이 됐다.”

 

점수를 메기는 관람객의 손가락에서 고민이 느껴진다. 공정한 심사를 위해 스털업 전용 투표 시스템도 만들었다. (뿌듯)

관람객들은 User, USP, KPI, Feasibility 총 4개의 심사 기준으로 점수를 줬으며, 투표 결과는 실시간으로 전광판에 투명하게 공개됐다. 투표 종료 직전 1위 조가 바뀌며 긴장감을 자아냈다.

 

Q: Stir Up이라는 이름을 처음 들었을 때 어떤 인상을 받았나?
A: 생소했지만 뜻을 찾아보고 굉장히 잘 지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잔잔히 고여 있던 작은 알갱이 같은 아이디어를 쫙 흔들어 밖으로 표출하는 느낌이다.

Q: 투표는 했는지? 어떤 아이디어가 1위를 할 것 같나?
A: 안타깝게도 설명을 막 듣고 있던 중 투표 마감 시간이 지나버렸다.(하하) 하지만 마음속으로 선정한 팀이 1등이 됐을 것 같다!

Q: 1~5위 아이디어들은 6개월 안에 서비스에 반영해야 한다고 들었다.
A: 약속이다. Stir Up에 참가한 참가자들과 우리 이베이코리아 직원들 간의 스스로 한 약속이니 지킬 것이다.

Q: 행사 준비로 고생한 운영팀과 참가자들에게 한 공약이 있다던데?
A: 이따 시상식에서 얘기하겠다. (머지 머지?!)

 

 

 본격적인 Stir Up은 이제 시작, 6개월 뒤 만나요!

이틀간 숨가쁘게 진행된 스털업의 피날레를 장식할 시상식이 시작됐다. 투표 인원은 총 324명. 참가자와 운영위원, 자문단까지 더하면 임직원의 50%가 이번 스털업에 직접적으로 참가한 셈이다.
수상자에겐 G마켓, 옥션, G9 및 스마일페이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쓰이는 스마일캐시가 지급됐다.

이제 1~5위를 발표하는 시간. 이 긴장되는 분위기를 반전시킨 건 바로 5위부터 2위까지의 팀 이름이었다. 5위 ‘Stir Up’, 4위 ‘Stir Up Up’, 3위 ‘Stir Up Up Up’, 2위 ‘Stir Up Up Up Up’. ‘Up’의 수가 하나씩 늘어날 때마다 행사장의 웃음소리도 커졌다.

5위는 ‘스마일분리배송’팀
4위는 ‘육벤전스’팀
3위는 ‘e놈프로젝트’팀이 차지했다.

작년 스컹크웍스 수상자 최철훈님이 있는 ‘쿠폰맨’팀은 2위에 올랐다. 시상자인 테크본부 현은석님은 ‘이 짧은 시간에 어떻게 이런 좋은 결과물을 낼 수 있었는지 놀랍다’고 평가했다.

스털업 영예의 1위는 아이디어 이름부터 범상치 않은 ‘쌉풍평’이 차지했다. 이번 스털업 수상 팀 중 유일하게 2천 점이 넘는 점수를 받아 큰 주목을 받았다.

 

Q: ‘쌉풍평’ 어떤 아이디어 인가?
A: 고객들이 상품을 고를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상품평’이라고 한다. 그 부분을 좀 더 편리하게 디벨롭한 아이디어다.

Q: Stir Up 48시간 동안만 딱 생각한 결과물인가?
A: 우리 사이트를 사용해 오면서 꾸준히 생각해온 아이디어들을 더한 것도 있다.

Q: 어떻게 팀을 구성하게 되었나?
A: 평소 개발자 스터디를 하면서 알고 지내던 개발자 4명에 디자이너 2명을 영입해 꾸려진 팀이다.

Q: Stir Up을 하면서 인상깊은 경험이 있었다면?
A: 아이디어를 도출해내고 계속 고민을 했지만, 과연 이게 옳은 방향으로 가는 건가라는 의문점이 들었다. 그 시점에 진행된 유저테스팅을 통해 우리가 생각한 아이디어가 실제로 고객들에게 도움이 되는지 확인을 하게 되고, 또 단점이나 보완점을 피드백 받았을 때 신났고 재밌었다.

Q: 오늘 받은 스마일캐시는 어떻게 쓸 건가?
A: 우선 오늘 다같이 회식을 하려고 한다. 사실 Stir Up하면서 팀워크가 워낙 잘 맞았고 아이디어에 대한 확신도 있어서 김치국을 계속 들이켰었는데 진짜로 1등을 해버렸다. 김치말이국수 먹으러 갈 거다.

 

 

 ‘승패를 떠나 모두 위너’ Stir Up 총괄 PXC 센터장 케빈 리

Q: 본인 소개 부탁한다
A: 프로덕트 익스피리언스 센터(Product Experience Center, 이하 PXC)를 리드하고 있는 케빈 리다. PXC는 고객 관점에서 상품에 대한 정의를 내리고 경험을 구축하고 서비스를 만들어 내는 조직이다

Q: ‘Stir Up’ 정확히 어떤 의미인가.
A: 모든 이노베이션은 여러 직군들이 함께 모여서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또 고객 관점에서 보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모두를 섞는다는 의미를 담아 짓게 됐다.

Q: 참가자만 245명이다. 이렇게 많을 거라 예상했나.
A: 사실 처음 여는 행사라 이렇게 인기가 있을 거란 생각은 못했다. 운영인력과 투표 참가자까지 더하면 이번 Stir Up에 전 직원의 50%가 참가했다. 좋은 시작점이라 생각한다.

Q: 인상깊었던 팀이 있다면
A: 참가 팀이 워낙 많아서 다 돌아보진 못했다. 다만 여러 직군들이 같이 모여서 고객 중심으로 생각하며 아이디어를 도출해낸 것만으로도 인상깊었다.

Q: 프로덕트에 반영할 만한 아이디어는 어느 정도라고 보는가.
A: 대부분? 몇 개월을 고심해야 할 정도로 좋은 아이디어가 많이 나왔다. 90% 이상이 사용자 관점에서의 문제점을 잘 짚어낸 솔루션들이다. 필터링을 통해 차근차근 구현해간다면 실제 우리 사이트 고객경험이 개선될 것이다.

Q: 기업 디자인 씽킹 프로젝트 경력이 많다고 들었다.
A: 100여개 정도 된다. 미국 금융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 구현된 사례도 있고… 이번 Stir Up가 이베이코리아 기업문화 혁신의 원동력이 되길 바란다.

Q: 1등팀, 예상한다면
A: 모르겠다. 모든 팀들이 막상막하다. 수상여부를 떠나 모두 위너다.

 

수상발표가 끝나고 스털업 총괄을 맡은 케빈 리 CPO는 행사 참가자에게 “용기 있게, 대담하게 48시간이라는 긴 시간을 투자해준 임직원에게 고맙다”는 인사와 함께 “2020년 프로덕트 런칭까지 함께 가자”는 메시지를 전했다.

끝으로 ‘Stir Up에 참가한 전 직원에겐 휴가를, 고생한 운영팀에겐 금일봉을 주겠다’고 약속한 변광윤 대표의 공약과 함께 스털업은 마지막까지 축제 분위기 속에 막을 내렸다.

기업 문화 혁신, 직원의 자아실현, 비즈니스 서비스 개선까지 다지며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2019 Stir Up. 다가오는 2020년, 완성본으로 런칭 될 다섯 개의 아이디어를 기대한다. 비기닝 오브 더 뉴 이베이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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